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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행복교육지원센터 ‘이름뿐’… 운영 개선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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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행복교육지원센터 ‘이름뿐’… 운영 개선해야”
  • 여수/ 나영석기자
  • 승인 2017.09.19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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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화 시의원, 임시회 시정질문서 질타…“26억 예산중 집행 4억여 뿐”
교육프로그램 개발·지원 전문가 없어…학교프로그램과 겹쳐 갈등빚어

 전남 여수시의회 김유화 의원(사진)이 여수시가 명문 사립외고 설립 무산에 따라 지난 3월 궁여지책으로 시 예산 26억여 원을 들여 개설한 ‘여수시행복교육지원센터’가 본래 설립취지와 다르게 운영되고 있다며 개선을 촉구했다.


 김 의원은 18일 제179회 임시회 시정질문을 통해 “교육이 가장 좋은 복지라는 말이 있으나, 여수시행복교육지원센터는 이름 뿐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벌써부터 들린다”고 질책했다.


 센터 설립 당시 시장의 치적쌓기라는 우려가 기우이기만을 바랬으나, 여러 문제점이 현실로 다가서고 있다고 강조했다.


 당초 여수시는 행복교육지원센터 설립 취지를 ‘행정과 교육이 만나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책임진다는 목적아래 학교가 갖고 있는 교과과정에 대한 전문성과 여수시가 갖고 있는 재정과 마을 교육자원, 인적자원을 연결해 마을 교육공동체를 만드는 역할을 하는 곳’이라고 발표했다.

변화하는 교육환경 속에서 미래인재 양성을 위해 체계적이고 전문성 갖춘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 맞춤형 교육 서비스를 심층적으로 지원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당초 여수시가 다짐했던 ‘각계의 교육 전문가를 채용해 교육지원 정책의 연구, 학생 인성 진로 프로그램의 개발, 교육네트워크의 구축, 학부모 아카데미 운영 등 수요자 맞춤형 교육지원 기능을 담당한다’는 계획은 변질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교육지원청, 학교, 교육단체간의 협력 지원과 프로그램의 공동연구 등 지역사회의 교육정책을 지원한다고 했으나, 이마저 제대로 이뤄진 것이 없다고 주장했다.


 실제 올해 운영예산 26억여 원 가운데 지난 11일 현재까지 집행된 예산은 4억1000여만 원에 불과하고, 연말을 3개월여 남긴 현재 20여억 원이 잔액으로 남아있다고 거듭 지적했다.


 이는 여수시가 백년지대계라는 교육을 너무 쉽게 생각한 것은 아닐까하는 생각을 갖게한다고 했다.
 그는 여수시의 행복교육지원센터 개원을 앞두고 단행된 인사정책을 보고 이렇게 될 것으로 생각했다고 주장했다.


 명문 사립외고를 추진하던 시의 정책 방향을 바꾸는 과정에서 민·관·학의 갈등 해결과 협력을 만들며 행복교육지원센터를 준비했던 교육지원과장과 팀장, 담당자들이 센터 개원을 앞두고 모두 자리를 옮겼다는 것이다.
 행복교육지원센터 개원을 앞두고 3명의 직원을 선발했으나, 그 안에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지원할 교육전문가가 전혀 없는 것도 문제라고 했다.


 이렇다보니 그동안 학교에서 하고 있던 프로그램을 그대로 행복교육지원센터가 가져와 하면서 사업 대부분이 겹쳐 교육계와도 갈등을 빚고 있다고 했다. 지자체와 교육지원청의 긴밀한 협업체계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데 사실이냐고 따져 물었다.


 그러면서 결국 피해는 우리의 소중한 미래 인재들에게 고스란히 돌아간다며 시장께서는 행복교육지원센터 운영의 문제점을 조속히 개선하라고 촉구했다.


 김 의원은 “최근 부산여중생 폭행사건, 전주 여중생 자살사건 등으로 우리 사회 환경과 교육환경에 대해 걱정이 많다”며 “우리의 소중한 아이들이 건전하고 밝은 환경 속에서 행복하고 올바르게 성장할 수 있는 토양을 만드는 것은 우리 지역사회가 함께 고민해야 할 몫”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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