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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공단 사회적 문제 유발한 업체에 사회적 책임 높게 평가, 엉뚱한 결과 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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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공단 사회적 문제 유발한 업체에 사회적 책임 높게 평가, 엉뚱한 결과 지적
  • 여수/ 나영석기자
  • 승인 2017.10.19 16: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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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공단이 사회적 문제를 일으킨 기업들에게 엉뚱하게 사회적 책임을 가장 높게 평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최도자 의원(사진)은 국민연금공단이 제출한 ESG 평가결과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확인됐다고 19일 밝혔다.

 

분석결과 국민연금공단이 ‘최순실 게이트’로 문제가된 삼성물산과, ‘가습기 살균제 사건’ 기업인 SK케미칼에 ESG평가 최고등급인 AA를 준 것으로 확인했다.

 

ESG평가란 국민연금공단이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수익 증대를 위해 투자대상과 관련한 환경(Environment)·사회(Society)·지배구조(Governance) 등의 요소를 고려해 투자하도록 ‘국민연금법제102조(기금의 관리 및 운용)’에 의해 정해두고 있다.

 

지난 6월 문형표 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이 1심에서 징역 2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 받으면서 재판부가 ‘(문 전 이사장이) 공단의 주주가치를 훼손하는 불법성이 무겁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나 공단은 삼성물산에 AA등급을 매겼다.

 

‘가습기 살균제 사건’이후인 2016년 공단의 ESG 평가에서 ‘제품안전’이슈가 포함됐지만, 공단은 SK케미칼에 97.05점을 줬다.

 

이와함께 가습기 살균제 기업들은 최근 3개년 ESG 평가에서도 우수한 등급을 받았으며, 2017년 평가에서는 SK케미칼이 ‘AA’, 롯데쇼핑이 ‘A’, 이마트와 GS리테일은 각 ‘BB’ 등급을 받았다.

 

ESG 평가는 기업들을 22개 산업분류로 나눠 실시하고 있다. 증시전용 산업분류체계인 GICS를 산업분류 기준 2단계인 ‘산업군’ 기준으로 분류하고 있다. 이 때문에 엉뚱한 평가가 나올 수 있다고 최 의원은 지적했다.

 

삼성물산은 ‘자본재’ 그룹으로 분류돼 ‘청정생산’과 ‘공정 경쟁’평가에서 제외시키고 있다. 또한 SK케미칼외 3개 가습기 살균제 기업은 ‘공정 경쟁’을 제외하고, 이중 롯데쇼핑은 ‘기후변화’, ‘청정생산’, ‘산업안전’평가를추가로 제외시켰다.

 

최도자 의원은 “사회적 문제를 일으킨 기업에 사회적 책임 평가인 ESG평가 최고등급을 주는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산업분류와 평가체계를 전면 개편해야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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