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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악의 한계 혁신하는 관악구청장 도전 허기회 서울시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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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악의 한계 혁신하는 관악구청장 도전 허기회 서울시의원
  • 정대영기자
  • 승인 2017.10.30 10: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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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당원부터 청년부장, 조직부장, 사무국장 등 외길
학부모들 보내고 싶고 아이들 가고 싶은 교육도시 지향
2010년ㆍ2014년 관악구청장 민주당 경선 두 차례 고배
▲내년 6.13 지방선거에서 관악구청장 도전을 선언한 허기회 서울시의원

“관악구 대부분은 주택가와 녹지ㆍ공원용지뿐, 실질적으로 지역경제를 견인할 공장 부지나 땅이 없습니다. ‘관악’하면 떠오르는 서울대ㆍ관악산의 이미지를 부각시킬 수 있는 도시를 51만 지역민들과 만들어가고 싶습니다”

 

지난 1995년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지역 최연소로 구의회(제2대, 제5대 의원 역임)에 진출했고 지난해 4.13총선 보궐선거에서는 서울시의원으로 당선된 허기회(53ㆍ관악3, 더민주당) 의원을 신림역 인근 지역사무실에서 만났다.

 

허 의원은 두 차례 구의회 활동을 하면서 아무리 좋은 의견과 여러 과정을 가지고 있어도 이룰 수 없는 한계에 직면, 지난 2010년과 2014년 관악구 행정 수장에 도전했지만 당내 경선에서 고배를 마셨다. 주민들이 원하는 일, 자신이 관악을 위해 꿈꾸던 일을 하겠다고 나섰던 구청장 출마는 좌절의 연속이었지만 스스로에게 책임을 돌리고 마음을 다잡은 세월이다.

 

“선거를 많이 치르다 보니 선거 끝나면 항상 제 탓이라고, 결국은 부족해서 그런 거라며 다음을 준비했습니다. 2008년 후반기부터 행정 수장을 꿈꾸며 50대 나이에 접어드니 경험이라든가 일을 보는 시각이 깊어졌다는 생각입니다”

 

허기회 의원은 민주당 청년부 당원부터 시작해서 청년부장, 조직부장, 사무국장을 거쳤다. 그렇게 조직을 공부한 사람들이 흔치 않는데, 철저히 바닥을 배웠다.

 

지난 2014년 김희철 18대 의원, 유종필 구청장과 당내 경선에서 맞붙어 직책도 없이 획득한 25% 득표율은 괜한 경쟁력이 아니었다. 유난히 이합집산이 많은 한국 정치 정당사에서 민주당 당적을 유지하며 열린우리당 열풍이 불던 2006년 통합민주당으로 5대 관악구의회에 입성한 저력도 원칙과 소신의 정치를 터득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난곡에서 정당 활동을 처음 시작할 당시 이해찬 전 국무총리가 지역위원장이었다. 이해찬 의원 밑에서 정치를 배우며 ‘정의롭지 않는 정치는 하면 안 된다’는 신념을 갖게 됐다.

 

또 고향인 전북 정읍시 산내면 매죽리에서 6.25 당시 장렬히 산화(散花)한 150여 무명용사 위령제를 부모님 때부터 매년 지내며 아버지 유언에 따라 가족 행사로 지속하는 가풍도 그의 올곧은 정치적 소신과 신념을 가르쳤다.

   

진다고 하고 나오는 사람은 하나도 없다, 젊으니까 해볼 수 있다고 도전했고 최선을 다했기에 몇 차례 낙선에도 낙담하지 않았다.

 

제2대 구의원에 출마할 당시 백일이었던 큰아들이 어느덧 소위로 임관할 만큼 세월이 흘렀고 뜻을 세우는 서른 입지(立志)의 나이에 입문했던 정치 신인의 패기도 하늘의 뜻을 헤아린다는 오십 지천명(知天命)을 넘어섰다. 그래서인지 내년 6.13 지방선거 관악구청장 경선에 절차부심 3번째 도전을 밝힌 그의 각오는 더욱 선명하고, 강렬하고, 묵직하다.

 

“외대 84학번으로 전북 정읍에서 올라왔고 1990년대 초반 신림13동, 지금의 난곡동에 정착했습니다. 이곳에서 결혼하고 아들 둘 공부시키며 학부모들이 보내고 싶은, 아이들이 가고 싶은 관악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시의회 교육위원회는 그런 뜻에서 들어갔습니다. 지역 콘텐츠로서의 서울대 활용 방안도 구의원 시절부터 고민했습니다”

 

자식들 키우며 살다보니 구정의 핵심 과제로 아이들이 관악산 정기 아래 초ㆍ중ㆍ고ㆍ대학 과정을 지역에서 완료하는 지역 내 교육혁신을 행정 수장으로 성취하고 싶다는 속내다. 입시제도가 바뀌지 않는 한 SKY 진학률이 좋은 학교의 기준이라면 대한민국 최고 대학 소재지로서의 명성을 그것과 연계하겠다는 각오다.

 

지역 콘텐츠로서의 서울대 활용 방안은 서울대 후문부터 영어마을까지 전체적인 흐름을 따져 세팅시킨다면 지역 경쟁력 측면에서 상당한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자족도시로서의 바람이라면 남현동부터 전화국까지 남부순환도로 일대를 서울도시철도 2호선 삼성역에서 서초역에 이르는 테헤란로 일대 IT 벤처밸리처럼 특화된 첨단산업 집적지로 개발하는 방안이다. 정부나 서울시의 협조가 절대적이지만 전혀 불가능한 것도 아니다.

 

“실현 가능성만을 따진다면 발전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몇 차례의 좌절이 제겐 오히려 자양이었습니다. 선거에서 지고나면 4년간 열심히 지역을 어떻게 할지 그런 것도 보고 더욱 철저하게 준비할 수 있었습니다. 관악의 한계를 새 가능성으로 혁신하는 역발상 행정을 실천하고 실현하겠습니다. 그것이 관악구청장 출마를 세 차례 결심한 허기회의 10년 바람입니다”

 



▲서울시립학교 운영위원회 구성 조례안 공청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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