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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印尼, 19억 달러 규모 '경제협력' 물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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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印尼, 19억 달러 규모 '경제협력' 물꼬
  • 자카르타=연합뉴스 노효동기자
  • 승인 2017.11.10 08: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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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과 인도네시아는 9일 총 사업비 19억 달러 규모에 달하는 교통·인프라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양국은 이날 자카르타 시내 리츠칼튼 호텔에서 우리 측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과 인도네시아 측 부디 교통부장관 및 다숩키 공공사업부 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MOU 체결식을 가졌다.


 양국은 이날 해양분야를 제외한 교통 제분야에서 포괄적인 교류·협력을 한다는데 합의하고 ▲경전철(LRT) 등 생활교통 ▲서민주택 ▲수자원 분야에 걸쳐 5개 MOU를 체결했다.
 양국은 우선 인도네시아가 수도 자카르타의 교통체증과 대기오염을 해소하기 위해 추진 중인 경전철 사업과 관련, 한국철도시설공단이 2단계 사업을 수주하는 내용의 MOU를 맺었다.


 또 물 인프라 협력의 일환으로 까리안 광역상수도사업을 추진하고 물 관련 사업에 대한 공동협력을 시행하는데 합의하고, 인도네시아 중부 봉카 수력발전사업의 성공적 수행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양국은 이어 조코 위도도 대통령의 서민형 주택보급 공약인 공공주택 187만호 주택건설과 관련, 한화건설이 2억 3000만 달러의 사업에 참여하는 내용의 MOU도 맺었다.


 양국은 이와함께 인도 리도 신도시 1단계 개발 프로젝트와 관련해 인도네시아 MNC 그룹과 한국 포스코건설이 상호 협력하는 내용의 MOU를 체결했다.
 이와 관련 청와대 김현철 경제보좌관은 “아세안과의 교역규모를 2021년까지 2천억 달러 규모로 확대하겠다”며 “이는 지금의 중국 수준으로 교역규모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의 인도네시아 국빈 방문을 수행 중인 김 보좌관은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히고 “신(新) 남방정책을 통해 아세안에서 새로운 번영축을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현재 우리의 교역대상 1위국가인 중국(2100억 달러)에 대한 무역 의존도를 줄이면서 아세안으로의 시장 다변화을 꾀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김 보좌관은 이어 문 대통령의 대(對) 아세안 진출 전략을 ‘3P’(People·Prosperity·Peace)라고 소개하고 “물량을 중심으로 중국·일본의 진출 전략과 차별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보좌관은 먼저 ‘People’ 전략을 거론하며 “정부와 경제계, 지자체, 문화계, 학생 등 다층적으로 인적교류를 확대할 것”이라며 “한류와 아세안 음식 등 마음과 마음이 통하는 ‘소프트파워’로 교류하는게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Prosperity’ 전략에 대해 “일방적인 방식이 아니라 공동번영의 ‘윈윈’을 추진하겠다는 것”이라며 “한국은 아세안의 노동력을 활용하되 자원과 기술을 공해 시너지 효과가 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Peace’ 전략에 관해서는 “외교적 대결구도에서 벗어나 아세안을 전략적 요충지를 잘 활용해야 한다”며 “한국이 중견국이자 가교국으로서 아세안이 강대국의 각축장에서 살아남고 평화를 실현할 수 있도록 동참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보좌관은 특히 “아세안 10개 회원국은 모두 북한과 외교관계를 맺고 있어 북한을 대화의 무대로 복귀시키는데 있어 레버리지로 활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보좌관은 문 대통령의 동남아 순방국인 베트남·인도네시아·필리핀 3개국의 영문 첫머리를 따 ‘VIP’로 표현하며 “이들 3개국을 시발로 신남방정책에 시동을 걸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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