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체한 액정중 상태 좋은 것 빼돌려…회사엔 값싼 폐액정 반납
‘횡령·사기’ 기사 196명 검거·1명 구속…장물업자 8명도 검거
‘횡령·사기’ 기사 196명 검거·1명 구속…장물업자 8명도 검거
고장 나 교체한 스마트폰 액정 가운데 비교적 상태가 좋은 물건을 폐기 직전의 물건과 바꿔치기해 수익을 올린 스마트폰 수리기사와 장물업자들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업무상 횡령 등 혐의로 삼성전자의 외주 용역 서비스센터 소속 수리기사 196명과 장물업자 8명을 검거하고, 이들 중 혐의가 무거운 수리기사 김모 씨(30)를 구속해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2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 등 수리기사들은 고객들이 액정 수리를 의뢰하면서 반납한 단순 파손 액정을 빼돌려 장물업자에게 5만∼13만원에 팔고, 본사에는 미리 구해둔 5000∼3만원짜리 폐액정을 대신 반납해 차익을 빼돌린 혐의를 받는다.
단순 파손 액정이란 액정의 가장 바깥쪽 강화유리가 깨졌으나 화면은 정상적으로 작동되는 상태의 액정을 말한다.
이들은 단순 파손 액정이든 폐액정이든 고객 입장에서는 액정을 교체하는 데 드는 비용에 차이가 없는 점을 이용해 범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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