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매일신문
지면보기
 표지이미지
지방시대
지면보기
 표지이미지
논문 많이 쓴 '순천대 여교수' 표절 시비
상태바
논문 많이 쓴 '순천대 여교수' 표절 시비
  • 호남취재본부/ 강재순기자
  • 승인 2014.03.20 07:2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년간 20여 편의 논문을 쓴 국립대 여교수가 논문 표절의혹에 따라 교내 윤리위원회의 조사를 받고 있다. 19일 전남 순천대 등에 따르면 인문예술대학소속 교수 A씨(여·45)는 최근 5년간 70여 편의 논문을 국내 저명 학술지에 발표 했으며 같은 기간 60편이 넘는 작품을 창작해 공개했다. 이 과정서 2012년 21편의 논문을 발표했으며 이는 순천대 교수들이 한국연구재단 등재지에 낸 평균 논문수 0.6편보다 월등히 많은 논문수로 기록됐다. 이 덕분에 A교수는 순천대 교수 320여 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업적 평가에서 2009년부터 매년 1위를 도맡았으며 최우수 연구업적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동료 교수들에 비해 높은 성과급과 연구비 등 거액은 부수적으로 얻을 수 있었다.  A교수의 이 같은 논문량과 성과급은 동료 교수인 B씨에 의해 의혹으로 불거졌다. B교수는 "A교수의 논문을 검토한 결과 타인의 논문 내용을 가져와 베끼거나, 심지어 본인이 자신의 실적을 심사하는 모순이 지적됐다"면서 "의혹에 대해 순천대 연구윤리진실성위원회에 확인을 요청해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순천대 연구윤리진실성위원회는 최근 2차례 회의를 통해 A교수의 논문 표절의혹과 연구 부정행위 등을 조사 했으며 민감한 사항인 만큼 시간을 두고 세세한 부분까지 조사할 계획이다. A교수는 위원회에 출석해 "윤리조사에 따르겠으며 조사 결과에 승복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순천대 관계자는 "A교수가 2012년 쓴 논문은 확인결과 21편이 아닌 11편이었고, 성과급도 매년 450만 원 정도씩 5년간 2300여만 원 정도 나가 억대 성과급은 아닌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고 해명했다. 이어 "다만 작품 전시때 다른 학회의 작품과 비교해 너무 흡사하다는 의혹은 있었다"면서 "교수의 명예가 걸린 만큼 학교 측은 윤리위의 최종 결정이 나오면 징계 등 후속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