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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서 새역사를” 30년만에 안방올림픽 준비 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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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서 새역사를” 30년만에 안방올림픽 준비 순항
  • 김윤미기자
    춘천/ 김영탁기자
  • 승인 2017.12.28 16: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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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강릉·정선서 95개국 참가
선수 6500명 金 102개 놓고 열전
韓, 150명 출전 ‘종합 4위’ 목표
강원지역 교통망 획기적 개선 등
수도권 생활권 편입·경제효과 ↑

 1988년 이후 30년 만에 다시 한반도에서 열리는 올림픽인 평창동계올림픽은 내년 2월 9일부터 25일까지 17일간 평창, 강릉, 정선 일대에서 열린다.
 빙상, 스키, 바이애슬론, 아이스하키, 루지, 컬링, 봅슬레이스켈레톤 등 크게 7개 종목, 15개 세부종목에서 102개의 금메달을 놓고 95개국 6천500명의 선수가 경쟁하게 된다.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 출전국 88개국을 넘어 역대 최다 출전국 기록을 갈아치울 것으로 기대된다.
 강릉, 평창, 정선에 위치한 12개 경기장과 개·폐회식이 열리는 평창 올림픽플라자는 개막 3개월 전에 일찌감치 완공됐고, 평창과 강릉의 선수촌도 지난 15일 완공되는 등 대회 준비가 착착 진행되고 있다.
 북한의 잇단 핵·미사일 실험에 따른 한반도 안보 우려와 국가주도 도핑 스캔들을 저지른 러시아에 대한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사상 초유 올림픽 출전 불허 조치라는 악재도 만났지만, 개막일이 다가오면서 불확실성도 조금씩 걷히고 있다.
 우리나라는 이번 대회에서 7개 종목에서 150여 명의 선수가 참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차 목표였던 130명에서 20명 늘어난 것으로, 5종목에서 46명이 출전한 2010년 밴쿠버올림픽과 6종목 71명이 출전한 2014년 소치올림픽을 뛰어넘는 역대 최대 규모다.

◆올림픽 준비 끝…강원 지도가 바뀌었다
 지난 1988년 서울올림픽 이후 30년만에 열리는 평창올림픽 개막 40여 일 앞두고 가장 집약적이라는 12개 경기장은 완공돼 실전을 위한 막바지 점검 중이다.
 강릉컬링센터는 지난 13∼17일 대회를 통해 점검을 마쳤다.
 정선 알파인 경기장도 ‘인공 눈’ 만들기와 다지기 작업이 한창이다.
 내년 1월 15일까지 제설 작업을 마치고서 곧바로 실전 코스를 조성하면 대회 준비가 모두 끝나는 등 경기장마다 실전을 위한 점검이 분주하다.
 다만 개회식 때 관람객 추위가 우려돼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가 종합적인 개·폐회식장 방한 대책을 마련 중이다.
 각국 선수들 쉼터로 지난 15일 준공한 평창·강릉선수촌은 내년 2월 1일 공식 개촌한다. 미디어 핵심 근거지인 국제방송센터(IBC)도 내년 1월 9일 정식 운영한다.
 바가지요금 논란을 일으킨 숙박업소 요금은 안정화 단계이고, 저조한 입장권 판매율도 개막이 임박하면서 상승하는 가운데 G-50일(12월 21일)을 기점으로 반환점을 돈 성화봉송은 평창으로 한 발짝 더 다가섰다.
 경기장으로 향하는 연계 교통망 확충도 끝나 경기장 접근성이 한층 높아졌다.
 지난 22일 원주∼강릉 고속철도 개통으로 인구 2천만명 수도권과 강원도 내륙 남부, 동해안을 최고 시속 250㎞로 오가는 핫라인이 구축됐다.
 앞서 지난 6월 말 서울양양고속도로 미개통구간인 동홍천∼양양구간이, 지난해 11월 제2영동고속도로가 개통하면서 올림픽 로드를 구축했다.
 2024년 춘천∼속초 동서고속화철도까지 완공되면 도와 수도권이 바둑판무늬 국가 기간교통망으로 연결된다.
 이 같은 교통망에 따른 접근성 개선은 강원도는 물론 대한민국 관광산업 발전을 이끈다.
 경강선 KTX는 특히 동해북부선과 연계해 북한의 동해안 철도로 연결되면 시베리아 횡단철도를 통해 유럽까지 이어지는 시발점이 될 수 있어 강원도 새로운 100년 도약의 핵심 인프라 중 하나이다.

◆경제적 효과 65조원…올림픽 이후 대비 강원 비전 수립
 동계올림픽 개최를 위해 들어가는 돈은 적지 않다.
 그러나 준비과정에서 SOC 확충, 대회 전후 국내외 관광객 유입 등에서 비용에 견줄 수 없는 막대한 경제적 효과를 볼 수 있다.
 정확한 추정은 어렵지만, 10년간 수십조 원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현대경제연구원은 10년간 64조 9000억 원에 달하는 직·간접 경제효과를 예측했다.
 경기장과 교통망, 숙박 시설 등 직접적 투자 효과와 외국인 관광객과 연관된 소비지출, 국가이미지 제고와 한국 기업 브랜드 인지도 상승 등을 포함했다.
 강원도는 이 같은 분석을 토대로 관광흑자와 투자 유치를 끌어낸다는 방침이다.
 맞춤형 여행 정보 제공, 올림픽경기장과 강원도 관광 콘텐츠를 연계하는 프로그램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평창올림픽 이후를 대비한 ‘강원비전 2040’ 전략을 추진한다.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지속 가능한 신성장 동력 창출을 위해 마련했다.
 삶의 질 1등도, 유동인구 2억명, 지역내총생산(GRDP) 3%+α 달성을 목표로 4대 실현전략 48개 대표 프로젝트를 제시했다.
 도는 도의회·연구기관·전문자문단, 도민참여단 및 도·시군 공무원이 참석한 가운데 강원 비전 2040 목표와 비전, 실현전략 관련 최종 의견을 모아 계획을 확정할 방침이다.
 
◆사후활용 방안은 과제…평화올림픽 북한 참여는 ‘진행 중’
 다양한 경제적 효과를 누리기 위한 사후관리 해결 방안 마련은 과제다.
 강원도가 올림픽 시설 및 사업 등 올림픽 유산 관리·운영을 국가가 맡는 것이 골자인 ‘국민체육진흥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으나 지지부진하다.
 정부는 다른 대회와의 형평성 등을 이유로 내년도 정부예산에 사후관리를 위한 국비를 한 푼도 편성하지 않았다.
 강원도는 일반인 사용이 어려운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 슬라이딩센터, 하키센터, 스키점프센터 등 4개 전문체육시설물은 국가관리를 요구하고 있다.
 평창올림픽의 평화올림픽 개최 또한 바라고 있다.
 강원도가 북한 참여를 통한 긴장완화 및 인류평화 이바지 등 평창올림픽의 평화올림픽을 희망하는 가운데 국제사회가 노력하고 있지만, 북한 대답은 아직 없다.
 최문순 지사는 “올림픽 준비과정에서 다양한 사회·문화·경제적 파급효과를 얻었고, 앞으로 도정을 글로벌 수준에 걸맞은 패러다임으로 바꿔 신전략을 추진하겠다”며 “사후활용은 중앙부처 등과 협의 중으로 도의 부담을 최소화할 것이며, 평창올림픽이 추구하는 평화올림픽을 위해 마지막까지 온 힘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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