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한반도 배치에 따른 중국의 한국 여행 제한 조치 여파로 지난해 인천항을 이용한 국제여객이 40%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인천항만공사에 따르면 인천과 중국을 연결하는 10개 항로 카페리의 지난해 여객 수는 총 60만 359명으로, 2016년 92만 391명보다 34.8%가 줄었다는 것.
지난해 3월 중국 정부가 자국 여행사들에 ‘한국 관광 상품을 팔지 말 것’을 지시한 이후 9개월여간 인천∼중국 카페리 여객 32만 명이 줄어든 셈이다.
친황다오, 톈진, 잉커우 등 중국인 단체관광객이 여객의 상당 부분을 차지했던 항로는 지난해 여객 수가 전년의 3분의 1 수준에 불과했다.
중국 발 크루즈선도 무더기로 인천 기항을 취소하면서 지난 2016년 62척(항차), 16만 5088명에 달했던 인천항 크루즈 여객 수는 지난해 17척(항차), 2만 9906명으로 전년 대비 18.1%에 그쳤다.
카페리와 크루즈를 합친 인천항 전체 국제여객수는 2016년 108만 5479명에서 지난해 63만 265명으로 45만 5214명(42%)이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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