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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제2하늘길’ 순조로운 첫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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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제2하늘길’ 순조로운 첫 출발
  • 인천/ 정원근기자
  • 승인 2018.01.18 14: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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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닐라발 대한항공 여객기 첫 안착
무인발권기·수하물처리시스템 원활
‘아시아 대표 허브공항’의 꿈 성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18일 공식 개장했다.
 제2터미널 시대의 개막을 알리는 첫 착륙 여객기인 필리핀 마닐라발 대한항공 KE624편은 오전 4시 11분께 활주로에 안착했다.


 이어 20분께 게이트 접현을 마쳤으며 28분께 승객 331명이 제2터미널에 내리며 역사적인 ‘첫발’을 내디뎠다.
 대한항공은 인천국제공항공사와 함께 이날 제2터미널에서 첫 고객 맞이 행사를 열었다.
 이번 행사에서는 정유정씨(여·31)가 첫 손님으로 선정돼 마닐라노선 왕복 항공권과 황금 열쇠 등 축하 선물을 받았다.


 정씨는 “이런 자리의 첫 주인공이 된다는 것이 굉장히 영광”이라며 “제2터미널이 생겨서 피크 시즌에도 많은 분이 좀 더 편안하게 여행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첫 도착 항공편을 운항한 최운식 기장에게는 기념패가 증정됐다. 최 기장은 “그동안 세계 조종사들을 상대로 한 설문조사를 보면 인천공항이 가장 안정되고 편리한 공항으로 선정돼 왔다”며 “이번에 제2터미널이 문을 열며 인천공항이 명실상부 세계 최고의 공항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비행기에서 내린 승객들은 곧바로 입국 수속을 밟기 위해 이동했으며, 검역과 입국·세관 심사 등 절차가 순조롭게 이뤄졌다.
 이어 오전 7시 55분 마닐라행 대한항공 여객기(KE621편)가 제2터미널을 출발하는 첫 여객기로 기록됐다.
 승객 335명을 실은 이 여객기는 오전 7시 55분 탑승을 마감하고 8시 30분 이륙에 성공했다.


 개항 첫날 승객 스스로 티켓을 발권하고 수하물을 부칠 수 있는 ‘셀프 체크인’(self check in) 및 ‘셀프 백드롭’(self bag drop) 등 무인발권기기와 무인수하물처리시스템도 무난히 작동돼 공항 관계자들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이날 오전 ‘셀프서비스 존’에서 만난 김성준 씨(51)는 “평소에도 여행을 자주 다니는 편이라 시간을 아끼기 위해 늘 무인 시스템을 이용해왔다”며 “제2터미널에는 무인 장비 수도 늘고 시스템이 잘 갖춰져서 진일보한 느낌을 준다”고 말했다.


 제2터미널에서 런던행 비행기를 기다리던 이모 씨(38)는 “새로 생겼다고 하길래 탑승구를 못 찾을까 봐 한 시간 정도 더 일찍 나왔다”며 “사람도 덜 붐비는 것 같고 깔끔해서 잘 만들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오전 내내 출국장은 공항 이용객들로 붐볐지만, 티켓 발권과 보안검색 등 출국 수속 절차는 비교적 원활한 흐름을 보였다.


 총 4조 9000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된 제2터미널은 체크인과 보안검색·세관검사·검역·탑승 등 출입국을 위한 모든 절차가 제1 터미널과 별도로 이뤄지는 독립적인 터미널이다.
 이에 따라 기존 제1터미널은 아시아나 항공과 저비용항공사(LCC)·기타 외국 국적 항공사 등이, 제2터미널은 대한항공·델타항공·에어프랑스항공·KLM 네덜란드항공이 운항한다.


 새 터미널 개장으로 인천공항은 연간 7200만 명의 여객과 500만t의 화물을 처리할 수 있게 돼 ‘아시아 대표 허브 공항’의 꿈에 한 걸음 더 다가가게 됐다.
 아울러 인천공항은 4단계 확장사업을 추진하며 또 다른 도약의 발판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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