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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 미세먼지 마스크 보급정책 ‘노인 소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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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 미세먼지 마스크 보급정책 ‘노인 소외’
  • 수원/ 박선식기자
  • 승인 2018.01.21 16: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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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중 어린이집 원아 3만3천여명에 마스크 1인당 5매씩 보급
65세 이상 어르신은 ‘4개구 보건소’ 방문해야만 지급 가능해 ‘빈축’
사실상 지급받는 노인 많지 않을듯…市 “예산부족해 어쩔수 없어”

 초미세먼지로 국민건강이 위협받고 있는 가운데 경기도 수원시가 ‘미세먼지 마스크’ 보급을 대부분 영·유아에게만 치우치고 노인층에게는 일부만 지급하는 계획을 세우고 있어 노인건강에 비상이 걸렸다.


 더욱이 시가 노인들에게 일부 지급한다는 미세먼지 마스크가 장안·팔달·권선·영통구 등 4개구 보건소를 방문해야만 받을 수 있어 사실상 노인들이 마스크를 지급받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21일 수원시와 노인회 등에 따르면 시는 내달 중 관내 어린이집에 다니는 원아 3만 3000여 명에게 미세먼지 마스크를 5매씩 보급하고 보건소를 방문하는 65세 이상 어르신에게도 미세먼지 마스크를 지급하는 등 모두 35만 매를 보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시가 보급한다는 35만 매의 마스크는 대부분 영·유아들에게만 보급되는 매수로 관내 11만 1000여 명인 65세 노인층에게는 일부만 보급될 뿐 전무한 상태로 노인에게 보급한다는 일부 마스크 또한 보건소를 방문해야만 받을 수 있어 노인들로부터 빈축을 사고 있다.


 A노인회의 하모(81·장안구) 할아버지는 “보건소가 어디에 있는지 아는 노인들이 과연 몇 명이냐 되겠냐”며 “시가 마스크는 준다는 사실도 모르지만 안다 해도 보건소까지 찾아가서 받아오는 노인들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라고 행정당국을 꼬집었다.


 이에 대해 수원시 관계자는 “노인들에게 보급되는 마스크가 미흡한다는 것은 인정하지만 예산부족으로 어쩔 수 없다”며 “이번에 영·유아에게 보급되는 마스크 또한 지난해 추경 때 겨우 예산을 받아 마련할 정도로 힘든 상황”이라고 하소연했다.


 시는 이 같은 상황에서도 국외에서 유입되는 미세먼지를 줄이는 것은 한계가 있는 만큼 고농도 미세먼지 발생했을 때는 시민들이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등 ‘친환경 생활수칙’을 적극 실천해 달라는 말만 되풀이 하고 있어 행정의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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