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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파구, 풍납동 토성 '공존과 상생'으로 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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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파구, 풍납동 토성 '공존과 상생'으로 복원
  • 박창복기자
  • 승인 2018.02.07 10: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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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성 정비·복원에 총1,422억원 예산 투입…문화재 가치·주민 만족도 모두 제고

 서울 송파구(구청장 박춘희)는 역사·문화적 가치를 인정받아 정비·복원 사업이 한창인 풍납동 토성이 거주 중인 주민들과의 상생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마련하며 더 큰 가치 창출을 예고했다.

구는 2천년 전 한성백제시대의 역사적 가치를 고스란히 품고 있는 풍납동 토성 복원·정비사업을 문화재 보존·관리를 넘어 ‘체험과 활용’ 중심으로 추진, 주민들의 삶과 시너지를 내는 방안을 마련했다.

지난해 서성벽 유실구간 발굴, 묘지 협의취득, 남성벽 전망데크 조성, 문화재 주변 고물상 철거 등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둔데 이어, 올해에도 문화재 복원·정비분야, 사적지 보상, 주민지원을 통한 정주성 향상 3개 분야로 나누어 25개 단위사업을 충실히 추진해 나가겠다는 것이다.

먼저 문화재 복원·정비분야에 있어 오는 10월 미래비전을 담은 종합정비계획이 마련된다. 구는 지난해 6월부터 8개 분야 46개 과업을 직접 수립 중에 있으며, 초안이 완료되면 지역주민, 전문가, 관계기관의 의견을 반영해 완료할 방침이다.

서성벽 유실구간 발굴은 잔여 7,500㎡ 구간까지 확대해 성벽의 잔존상태와 진행방향, 해자구간을 명확히 규명할 계획이다. 발굴 구간은 흙을 덮지 않고 중요 지점에 보호각을 조성해 상시 관람이 가능토록 역사교육장으로 운영된다.

또한 발굴이 완료된 태양열주택부지도 본격적인 복원사업이 추진된다. 이곳에서 풍납토성 최초로 해자가 발견된 점을 감안해 이를 재현하고 쾌적한 유적지 쉼터로 조성할 계획이다. 인접주민의 활용반대로 휀스가 설치된 공터도 발굴 결과를 담은 안내판과 문화재 휀스로 개선, 한성백제생활상을 재현하는 시범사업도 펼친다.

올해에는 사적지 보상에도 국·시비 보조금 1,422억 원을 확보, 속도를 높일 계획이다. 본예산 700억 원과 서울시 지방채 722억 원으로 (주)삼표산업 잔여지 일괄보상과 소규모 주택 희망자에 대한 보상이 계속된다. 특히 보상가 현실화 등 권리 향상 요구에 부응키 위해 보상업무를 전문업체에 위탁, 수시 인사이동과 비전문가인 공무원의 한계를 보완해보겠다는 의지다.

수시 주민설명회와 보상협의회도 지속 운영하고, 주민들의 이주대책도 수립·시행될 수 있도록 더욱 힘을 쓸 계획이다. 지난 1월 완료된 보상 대상 주민 설문조사에 근거해 문화재청과 서울시에 시행을 강하게 요구한다.

아울러 문화재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도시발전과 실질적인 주민 지원을 모색, 주민 지원을 통한 정주성 향상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민+관 소통의 장’ 풍납동 민원분소를 설치·운영하고 탐방객을 위한 ‘영상관’도 조성된다.

보상된 토지는 지역주민의 편의시설로 확충하고 쾌적한 환경을 위해 소공원도 곳곳에 조성된다. 고품격 역사도시 조성을 위해 보도, 가로등, 가드휀스 등 공공시설물 개선사업도 추진할 계획으로 이를 위해 서울시에 특별교부금 10억 원을 신청했다. 이와 함께 북성벽 망루, 문화재 해설사의 집 조성, 역사탐방로 코스 개발 등 다양한 사업이 추진될 예정이다. 

박춘희 구청장은 “풍납동에 거주하고 있는 우리 주민도 2천년 역사의 주역”이라며 “문화재 보존·관리도 중요하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이러한 자원을 적극 활용하는 것. 지역주민이 살고 그 지역이 발전하고 동시에 문화재 가치도 높일 수 있는 주민과 문화재의 ‘공존과 상생’이 시대 기류이고 요구”라고 말하고 “관계기관과 적극 협력해 하나하나 문제를 완성해 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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