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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 섬진강 두꺼비 산란지서 '로드킬'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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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 섬진강 두꺼비 산란지서 '로드킬'참사
  • 광양/ 나영석기자
  • 승인 2018.03.04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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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이름 난 두꺼비 산란지인 전남 광양시 진상면 비촌마을 앞 차도에서 산란을 위해 백운산에서 저수지로 향하던 어미 두꺼비 240여 마리가 차에 치여 떼죽음 당한 사실이 밝혀졌다.

 

(사)광양만녹색연합은 경칩을 5일 앞둔 지난 1일 섬진강 두꺼비 산란 이동경로 모니터링 결과 차도에서 두꺼비 수백마리가 '로드킬'(road kill)로 숨진 사실(사진)을 목격했다고 4일 밝혔다.

 

이는 환경단체가 진상면 비촌마을 두꺼비 로드킬 실태조사를 시작한 지난 2015년 이후 하루 통계로는 가장 많은 수치이다.

 

환경단체는 해마다 이같은 로드킬이 반복돼 대책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봄에도 모두 328마리의 어미 두꺼비와 수많은 새끼 두꺼비가 변을 당했다.

 

섬진강 주변에서는 1974년 수어저수지가 들어선 이후 두꺼비 서식지와 산란지가 도로로 단절되면서 로드킬 발생이 반복하고 있다.

 

환경단체 등은 봄이면 반복하는 두꺼비 로드킬을 방지키 위해 생태통로 5개를 조성하기로 했지만, 인근 주민들의 반대로 지난해 2월 1곳만 조성하는데 그쳤다.

 

주민들은 자칫 두꺼비들이 주택가로 몰려 올 것을 우려하고 있다.

 

하지만 로드킬이 자주 발생하는 지점에 생태통로를 설치한 이후 이곳에서 로드킬이 거의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박수완 광양만녹색연합 사무국장은 “장기간 반복하는 두꺼비 로드킬 사태를 환경단체에만 떠 넘기기 말고 지자체 차원의 ‘두꺼비 산란통로 표지판’ 설치 등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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