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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행 피해 부부 극단적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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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행 피해 부부 극단적 선택
  • 호남취재본부/ 서길원기자
  • 승인 2018.03.04 17: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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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어서도 복수하겠다’ 유서


 성폭행 피해로 법정 싸움을 벌이던 30대 부부가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이들은 가해자를 향해 ‘죽어서도 복수하겠다’는 유서를 남겼다.


 4일 충남지방경찰청 등에 따르면 전날 오전 0시28분께 전북 무주 한 캠핑장에서 성폭행 피해자 A(34·여)씨와 남편 B(34)씨가 쓰러져 있는 것을 경찰과 펜션 주인이 발견했다.


 이들은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A씨는 끝내 숨졌고, B씨는 중태다.
 이들이 쓰러져 있던 카라반 안에는 불에 탄 번개탄과 빈 소주병 등이 있었다.


 부부가 남긴 유서에는 극단적인 선택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과 A씨 성폭행 가해자로 지목된 C씨를 향해 '죽어서도 복수하겠다'는 원망의 내용이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C씨는 B씨가 해외출장을 떠난 사이 A씨를 성폭행하고 폭행한 혐의 등으로 구속됐었다.
 하지만 충남지법 논산지원 1심 재판부는 C씨에 대한 폭행 혐의는 인정하면서도 성폭행 혐의는 무죄를 선고했다.


 증거 불충분이 이유였다.
 C씨는 일부 무죄 판단으로 징역 1년6개월을 선고받고 현재 복역 중이다.


 A씨 부부는 1심 판결에 불복하고 항소해 2심이 진행 중이었다.
 경찰 관계자는 “부부가 남긴 유서에 C씨를 원망하는 내용이 있다. 이들이 극단적인 선택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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