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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억 벤츠를 고물차로 신분세탁 ‘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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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억 벤츠를 고물차로 신분세탁 ‘덜미’
  • 이재후기자
  • 승인 2018.03.07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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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스차 29억원어치 밀수출

수출할 수 없는 리스차와 대포차 등을 서류상 다른 차로 둔갑시켜 해외로 밀수출한 일당이 경찰에 적발됐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장물취득 및 자동차 관리법 위반 등 혐의로 총책 박모 씨(39) 등 3명을 구속하고, 운반책 김모 씨(29) 등 7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7일 밝혔다.


또 캄보디아 등 해외로 달아난 배모 씨(37) 등 일당 3명을 지명수배하고, 수입차 리스 브로커 양모 씨(41) 등 범행에 가담한 8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박씨 등은 2015년 12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리스차나 대포차 등 45대(29억원 상당)를 폐차 직전의 차량인 것처럼 서류상 바꿔치기해 캄보디아로 밀수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대포차 차주를 상대로 시세의 최대 15%까지 대출해 준 뒤 담보로 맡긴 대포차를 차주 몰래 수출한 것으로 조사됐다.

수출된 대포차 중에는 도난 차도 1대 포함돼 있었다.


또 신용불량자를 섭외해 수입차를 리스한 뒤 새로 출고된 리스차를 수출하기도 했다. 명의를 빌려준 신용불량자에게는 100만∼500만원 상당을 대가로 줬고, 리스를 연결해 준 브로커 양씨 등에게는 차 시세의 20%를 수수료로 지급했다.


실제로 4500만원 상당의 대포차를 담보로 500만원을 대출해 준 뒤 차를 빼돌리거나, 신용불량자를 내세워 브로커에게 4000만원을 주고 2억원 상당의 수입차를 리스하기도 했다.


이들 차량은 고물차로 둔갑해 수출길에 올랐다. 박씨 등은 출고된지 10년 넘은 폐차 직전 차량을 구입해 수출절차를 거친 뒤 실제 수출할 때는 리스차와 대포차로 바꿔치기하는 수법을 동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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