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송파구(구청장 박춘희)는 버튼 한번으로 유명 문학작품을 만나 볼 수 있는 ‘문학 자판기’를 구 청사 로비에 설치했다.
문학자판기란, 자판기처럼 500자에서 2000자 내외의 시·소설·수필 등 유명 문학작품 속 글이 무료로 인쇄돼 나오는 기계를 말한다.
이는 생활 주변에서 누구나 쉽게 책을 접하고 책을 손에 들고 다니지 않아도 좋은 글을 읽을 수 있는 여건을 만들고자 특별히 설치됐다.
특히 문학자판기를 통해 주민들이 독서와 더 친해 질 수 있는 계기를 마련, 지난 2012년부터 진행해 온 ‘책 읽는 송파’ 사업도 공고히 할 수 있을 것으로 구는 내다봤다.
이번에 설치된 문학 자판기는 가로 33cm, 세로 25cm, 높이 1미터 크기의 기계로 버튼만 누르면 영수증 종이에 글이 인쇄돼 나온다. 짧은 글(500자 이하)과 긴 글 버튼(500자 이상~최대 2000자)도 선택할 수 있다.
현재는 윤동주의 자화상, 조지오웰 동물농장, 조남주의 82년생 김지영 등 국내외 200명의 작가 780여개 작품 중 대표적인 글귀를 제공한다. 또 종이 하단에는 구정 소식, 문화행사 등 구정정보도 담긴다.
특히 이는 민원인과 주민들이 주로 머무는 구청 1층에 위치, 구청을 찾는 이들 누구에게나 무료로 이용 할 수 있다.
한편 구는 지난 2012년부터 ‘책 읽는 송파’ 사업을 전개 무인책장과 작은 도서관, 성내천 피서지문고, 북페스티벌 등 참신한 아이디어로 생활 속에서 손쉽게 책을 접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특히 올해는 ‘책 읽는 송파의 완결판’이라 평가받는 국내 최초의 공립 책박물관 개관도 앞두고 있다.
박춘희 구청장은 “문학자판기를 통해 책읽는 낭만을 경험하길 바란다” 며 주민들이 언제 어디서나 책을 읽을 수 있고, 품격 높은 독서문화 프로그램들을 누릴 수 있도록 독서환경 조성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