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매일신문
지면보기
 표지이미지
지방시대
지면보기
 표지이미지
與 광역단체장 결선투표제 도입
광주시장·전남지사 경선전 ‘요동’
상태바
與 광역단체장 결선투표제 도입
광주시장·전남지사 경선전 ‘요동’
  • 호남취재본부/ 서길원기자
  • 승인 2018.04.03 16:4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컷오프 후 1차 경선 과반득표 없으면 1대1 결선투표
당 대표성 확보·사표 최소화…유·불리 셈법 ‘분주’

 더불어민주당이 최대 변수 중 하나였던 광역단체장 결선투표제를 전격 도입키로 결정해 광주시장과 전남지사 경선판이 요동치고 있다.
 예비 경선인 컷오프에 이어 본경선, 결선투표 등 3단계 경선이 현실화되면서 대표성 확보와 사표(死票) 방지 등의 긍정적 기대감과 함께 경선 과열에 대한 우려도 함께 제기되고 있다.


 특히 광주에서는 후보단일화가 현실화된 가운데 나온 중앙당의 ‘깜짝 조치’여서 단일화가 시너지 효과를 낼 지, 예상치 못한 내부 균열이 생길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2일 긴급 최고위원회를 열고 6·13지방선거 광역단체장(시·도지사) 경선에서 결선투표제를 도입하는 것을 골자로 한 지방선거 시행세칙을 만장일치로 결정했다.


 결선투표는 본경선과 같은 방식으로 1차 투표에서 특정 후보가 과반을 넘기지 못할 경우 24시간 안에 실시키로 했다.
 민주당 지도부는 당초 경선 과열과 내홍, 짧은 경선 일정 등을 이유로 그동안 결선투표제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견지해 왔다.


 광역단체장은 권리당원 조사와 안심번호 여론조사를 각각 50%씩 반영해 후보를 결정하되, 안심번호 본경선 선거인단을 그대로 결선에서도 사용할지는 확정짓지 못했다.
 7파전 양상인 광주시장 선거의 경우 결선투표 없이 3인 또는 4인이 본경선을 치를 경우 30% 안팎의 지지율로 당 대표에 선출될 수 있고 그럴 경우 대표성 논란이 불거질 수 있는데 결선투표제는 이런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다는 판단이다.


 결선투표제를 강력히 요구해온 민형배 광주시장 예비후보는 “절차상 번거러움과 비용부담은 있을 수 있지만 대표성 확보라는 측면에서는 훨씬 민주적”이라고 밝혔다.
 강기정, 민형배, 최영호 예비후보는 공식 기자회견 등을 통해 줄기차게 결선투표제 도입을 요구해 왔고, 윤장현 광주시장도 이들과 뜻을 함께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지난 주말 이뤄진 3자 단일화가 결선투표와 맞물릴 경우 득이 될지, 잃는 게 많은 지를 두고도 정가의 분석이 교차하는 가운데 세 후보 진영은 “섬세한 추가 논의는 필요하겠지만 기본적으로 단일후보가 1대 1 구도에서는 유리할 수 있다”는 게 뜻을 같이하고 있다.


 이용섭, 이병훈, 양향자 예비후보도 “정치적 셈법을 떠나 당의 결정에 따르겠다”는 입장이다.
 전남지사 경선주자들은 “당의 결정을 존중한다”면서도 3인3색의 미묘한 온도차를 드러냈다.
 장만채 전 전남교육감 측은 “유·불리를 따지지 않고 당의 결선투입 결정을 존중한다”면서도 “향후 진행상황을 예의주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정훈 전 청와대 비서관은 “최고위 결정을 환영한다. 촛불정신을 훼하고 당의 정체성을 훼손하는 일련의 사태가 벌어지고 있는 시점에서 결선투표는 당원과 도민의 자존심을 제대로 반영해 ‘철새 정치’를 청산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뼈 있는 발언을 했다.
 김영록 전 전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측은 “유·불리를 떠나 당의 결정인 만큼 수용하겠다”며 “다만 결선투표가 도입될 경우 자칫 경선의 피로도가 높아지고 선거운동에 매몰될 우려가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환영과 우려를 동시에 피력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