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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무역전쟁 ‘타협 메시지’ 잇단 발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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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무역전쟁 ‘타협 메시지’ 잇단 발신
  • 홍상수기자
  • 승인 2018.04.05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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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압박하며 협상 가능성 모색…‘시장 충격 최소화’ 시도로 관측
중국 책임론 명백히 부각…“불공정한 무역관행 중단 않으면 강행”

 미국 트럼프 행정부는 4일(현지시간) '무역전쟁'을 벌이고 있는 중국을 향해 협상 가능성을 열어놓는 메시지를 잇달아 발신하고 나섰다.
 
 어디까지나 이번 사태의 원인은 오랫동안 누적돼온 중국의 불공정한 무역관행과 '지식 재산권 도둑질'에 있다며 그 책임론을 분명히 하면서도 타협 가능성을 열어두며 중국을 거듭 압박한 것이다.
 
 시장 충격 완화를 최소화하려는 시도도 있어 보인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날 중국이 "모든 문제가 테이블 위에 올라온 만큼 이제는 협상과 협력의 시간이 됐다"며 보복관세 부과 방침 발표와 동시에 대화의 손을 내민 가운데 미국 역시 협상 카드를 만지작 거리고 있어 양국이 벼랑 끝에서 본격적인 절충 모색에 나설지 주목된다.
 
 미국 정부 주요 당국자들은 전날 이뤄진 중국산 수입품 고율 관세 부과품목 발표와 관련, 내달 11일까지 여론 수렴 기한인 점 등을 들어 유예기간 극적 타결이 이뤄질 여지를 열어뒀다.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지금은 검토 기간으로, 관세가 발효해 실제 시행되는 데는 두어 달 걸릴 것"이라며 "우리에게 최상의 협상가들이 있어 매우 행운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문제를 일으킨 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아니라 중국이다. 우리는 마침내 이대로는 안 된다고 선언하는 대통령을 갖게 됐으며, 불공정한 무역관행을 종식하려고 한다"며 "우리는 앞으로 두어 달 동안 관련 절차를 진행해 나갈 것이며, 중국이 옳은 일을 하기를 희망한다"고 중국의 태도 변화를 거듭 촉구했다.
 
 '중국의 태도에 변화가 있다면 관세 효력은 발휘되지 않을 수도 있는가'라는 질문에 "미리 앞서 가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중국이 수십 년간 자행해온 불공정한 무역관행을 중단하는 쪽으로 변화하길 기대한다. 중단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강행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도 이날 기자들과 만나 "트럼프 탓을 하지 말고 중국 탓을 하라"면서도 "당근과 채찍이 있기 마련인데 트럼프 대통령은 궁극적으로는 자유무역주의자로, 가장 고통 없이 잘 풀어나가길 원한다"며 협상 결과에 따라 중국에 대한 관세 조치를 실제로 시행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이미 물밑대화가 진행 중이라는 설명도 곁들였다.
 
 윌버 로스 상무장관도 CNBC 방송 인터뷰에서 미 중간 무역전쟁이 "3차 대전으로 가진 않을 것"이라며 "어떤 실제 전쟁 상황도 결국 협상으로 마무리된다"고 말했다.
 
 미 통상관리도 기자들과의 전화 브리핑에서 "(중국과) 대화(협상)가 진행돼왔으며 대화는 아마 계속될 것"이라며 "우리는 중국이 그들의 행동을 바꾸는 것을 원하고, 보다 시장 지향적인 방향으로 움직이는 것을 보기를 원한다"고 강조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도 이날 오전 트윗을 통해 "미국은 중국과 무역전쟁 상태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당국자들은 시장의 동요 움직임에 대해서도 진화를 시도했다. 샌더스 대변인은 "단기적으로는 고통이 일부 있을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성공할 것"이라고 말했고, 커들로 위원장도 "과잉반응하지 말고 침착하게 대처하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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