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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북구, 한국 추상 조각의 개척자 최만린 자택 미술관으로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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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북구, 한국 추상 조각의 개척자 최만린 자택 미술관으로 변신
  • 박창복기자
  • 승인 2018.04.05 10: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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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조각가 최만린과 ‘최만린 미술관’ 조성 협약식

▲최만린 작가가 1988년부터 30년간 거주해온 생활 및 작업공간으로 작가의 삶과 창작세계가 오롯이 깃들어 있는 정릉동 자택, 조각가 최만린(작가 제공)

한국 추상 조각의 개척자로 불리는 조각가 최만린의 정릉 자택이 미술관으로 변신한다.

서울 성북구와 조각가 최만린(서울대 교수, 83)은 오는 10일 성북구청에서 ‘최만린 미술관’ 개관을 위한 협약식을 체결하고 2018년 하반기까지 작가의 숨결이 깃든 공간을 시민에게 돌려주는 공립 작가미술관을 조성하기로 했다.

협약식에는 조각가 최만린, 김영배 구청장과 관계 공무원, 김보라 성북구립미술관장 등이 참석하며, 최만린 작가와 성북구청을 각각 협약 주체로 ‘최만린 미술관’ 개관을 위한 협약서에 서명한다. 

협약의 주요 내용은 ▲‘최만린 미술관’ 개관목적 ▲협약 당사자 규정 ▲최만린 자택의 공립 미술관화에 관한 사항 ▲작품 기탁에 관한 사항 ▲조례 제정에 관한 사항 등이다. 

구는 최근 지역 근현대 예술가들의 집터 보존을 위한 사업의 일환으로 최만린 작가의 정릉 자택의 매입절차를 마쳤다. 정릉 자택은 작가가 1988년부터 30년간 거주해온 생활 및 작업공간으로 작가의 삶과 창작세계가 오롯이 깃들어 있다. 

구 관계자는 “2009년 자치구 최초로 구립미술관인 성북구립미술관을 개관해 10주년을 앞두고 있는 등 지역미술관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지역의 근현대 미술과 관련된 공간에 대한 가치 정립과 보존에 대한 논의를 지속적으로 진행하면서 예술가와 신뢰를 쌓아온 결과”라고 밝혔다.

협약식 이후에는 ‘최만린 미술관’개관을 위한 리모델링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최만린 작가는 구에 작품과 자료를 우선적으로 기탁하고, 향후 가장 적합한 형태의 절차를 밟아 작품을 기증할 계획이다. 

조각가 최만린은 1935년생으로 한국 근현대 조각의 개척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성북구에서만 50년 이상 거주하고 있으며 ‘최만린 미술관’으로 변신하는 정릉 자택에서는 30년을 살았다. 현재까지도 창작 활동을 이어가고 있으며, 지역의 문화 성장을 위해 조언도 아끼지 않고 있다.

한편 정릉은 한국의 근현대 예술가들이 다수 거주했던 곳으로 이번 ‘최만린 미술관’의 개관은 지역의 예술적 자원이 구민에게 환원되는 계기를 제공하는 한편, 주민의 문화예술 향유를 위한 중요한 기반을 형성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김영배 구청장은 “이번 협약체결은 성북구와 최만린 작가 모두에게 의미가 크다”며 “최만린 미술관 개관은 성북구 전체를 열린 뮤지엄으로 조성하는 사업의 초석”임을 확신했다. 

한편, 성북구립미술관 분관 ‘최만린 미술관’은 서울시 성북구 정릉에 소재해 부지면적 330㎡, 연면적 231㎡ 지상 2층 규모로 리모델링을 거처 2018년 하반기에 개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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