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매일신문
지면보기
 표지이미지
지방시대
지면보기
 표지이미지
은평구 역점사업 도시재생, 서울시를 넘어 중앙정부도 도시정책으로 채택
상태바
은평구 역점사업 도시재생, 서울시를 넘어 중앙정부도 도시정책으로 채택
  • 임형찬기자
  • 승인 2018.04.16 14:1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명품도시 전략…2018년 불광동 향림마을 도시재생사업 본격화

김우영 서울 은평구청장은 2010년 7월 민선5기 구청장 취임사를 통해 “서민 주거권을 확보하고 골목문화를 보존하는 주거정책을 추진하겠다”고 선언했다. 8년이 지난 지금 김 구청장이 역점적으로 시작한 ‘도시재생’사업은 서울시를 넘어 문재인 정부의 주요 도시정책으로 채택돼 5년간 50조원이 투입된다.

 

김 구청장이 처음 시작한 도시재생 사업은 ‘두꺼비하우징’사업으로 명명됐다. 그는 “과거 모든 도시들이 높고 멋진 건물을 짓는 명품도시를 추구했다”면서 “은평구만의 명품 전략을 추진해야 겠다는 생각으로 ‘두꺼비하우징’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두꺼비하우징 사업’은 지역 중소 건설업자들이 한뜻으로 ‘협동조합’을 만들고 낙후된 주거환경을 바꾸는 것이다. 먼저 사업성이 없어 재개발 추진이 멈춘 신사동 산동네 ‘산새마을’을 시범구역으로 정하고 강남아파트 한 채 값에 불과한 10억원 정도를 서울시로부터 받아와 도시경관 가꾸기 사업을 벌였다.

 

지금 도시재생의 모범사례로 변모한 산새마을은 서울에서 가장 낙후됐던 마을을 자기조직화를 통해 끊임없이 주민 역량을 강화하고 이해당사자를 통합한 결과물이다. 도시흉물로 곳곳에 널려있던 쓰레기를 치워 마을텃밭으로 바꾸고 주민 스스로 보도블록을 골랐다. 마을회관 건립은 ‘어떻게 지을까’를 놓고 주민들이 머리를 맞대고 고민했다.

 

구는 전국적으로 유명세를 탄 산새마을 외에도 녹번산골마을, 응암산골마을, 토정마을, 수리마을, 편백마을, 햇빛마을 등에서 주거환경관리사업이 활발히 일어났다. 최근들어서는 도시재생활성화 사업지로 선정된 불광2동 향림마을을 비롯해 다래마을, 팥배숲마을, 매바위마을 등 지역 곳곳에서 단계별 도시재생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특히 도시재생활성화 사업구역인 향림마을은 도시재생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들이 올해 마련될 예정이다. 향림마을은 통일로와 연서로 사이에 위치한 단독·다세대 주택 밀집지역으로 1841동의 주택에 8754세대, 1만 8400여명의 주민 거주하며 주택노후율은 75.77%에 달한다. 인근 진관동, 불광동의 아파트 단지화로 인해 지역간 격차가 뚜렷해지고 도시가 쇠퇴되고 있는 곳이다. 지난해 2월 도시재생활성화 대상지로 선정돼 사업비 100억원을 확보하고 2022년까지 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김우영 구청장은 “도시재생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잃어버린 마을의 정체성을 되찾고 주민들 스스로 마을의 문제점을 해결하며 마을의 이야기를 써나가는 지역공동체 회복력(Resilence)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하고 “도시재생사업은 마을의 돌봄, 교육, 주거, 안전 등 쇠퇴한 기능을 회복하기 위한 사업이기 때문에 지역공동체 회복력을 갖추기 위한 도시재생은 융·복합 사업이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도시재생은 건축뿐만 아니라 주민 삶을 만족시키기 위한 각종 문화․복지시설 확충과 사회적기업 육성, 안전을 위한 범죄예방 설계 등 다양한 분야를 포함해야 한다는 것이다.

 

도시재생지역의 투기과열을 우려하는 목소리에 대해서는 “주민건축협정제 도입을 통해 해결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주민건축협정제란 해당 지역 주민들이 합의 하에 스스로 건축의 가이드라인을 만드는 것이기 때문에 도시재생사업의 취지에 부합할 뿐만 아니라 ‘자치분권’과도 일맥 상통한다는 것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