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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사 선거 대진표 윤곽…후보 5명 각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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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사 선거 대진표 윤곽…후보 5명 각축
  • 제주/ 곽병오기자
  • 승인 2018.04.16 17: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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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지사 무소속 출마 기정사실화 속 여·야 후보들 ‘도전장’

 제주도지사 자리를 향한 6·13 지방선거 경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원희룡 지사의 바른미래당 탈당에 이어 더불어민주당 제주지사 경선이 마무리되면서 도지사 선거 후보들 간 대진표가 사실상 확정됐다.


 현역 프리미엄을 가진 원 지사의 무소속 출마가 기정사실로 됐고, 여당인 민주당 제주지사 후보로 문대림 전 청와대 제도개선비서관이 확정됐다.
 자유한국당에서는 김방훈 전 제주도당위원장을, 제주 녹색당에서는 고은영 전 창당준비위원회 공동운영위원장 일찌감치 당내 후보로 낙점했다.


 바른미래당에서는 장성철 도당위원장이 16일 출마 선언을 했다.
 본격적인 본선 경쟁을 앞두고 선거 열기가 후끈 달아오르고 있지만, 후보마다 넘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다.
 제주지사 선거에 무소속 출마하겠다고 밝힌 원희룡 지사는 범보수 진영의 야권연대를 끌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원 지사는 지난 10일 탈당 기자회견에서 “지방선거에서 야권연대가 안 될 수도 있지만, (중략) 집권세력이 오만에 빠지고 대한민국 전체가 균형을 잃고 한쪽으로 쏠려서 또 다른 문제가 파생될 수 있으므로 건전한 야당의 견제 축이 있어야 한다”며 그 필요성을 역설했다.
 보수 진영에서 출마한 각기 다른 후보자들이 끝까지 레이스를 펼친다면, 정당 조직력이 중요한 대형 선거에서 현직이라도 무소속으로 나온 이상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물론 지난 여러 선거에서 ‘당보다는 인물’을 중요하게 여겼던 제주 정가의 특성을 고려한다면 결과를 쉽게 예측할 수는 없다.
 ‘여당 프리미엄’을 기대하는 민주당에서는 ‘청와대·정부와의 인적네트워크 구축을 강조하며 문재인 정부 핫라인’을 자처한 문 예비후보가 당내 최종 후보로 확정됐다.


 지역 언론사에서 실시한 일부 여론조사에서 원 지사와 양강구도를 보이며 강력한 후보자로 떠올랐지만, 경선 과정에서 불거진 각종 의혹을 해소하고 당내 갈등을 제대로 봉합해야 한다는 과제를 안고 있다.
 문 예비후보는 제주유리의성 주식 소유와 관련한 백지신탁 회피 의혹과 송악산 인근 땅을 일명 ‘쪼개기’ 매각으로 부동산투기를 했다는 의혹, 24년 전 석사학위 논문표절 의혹, 당원명부를 미리 확보해 불공정한 선거운동을 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그는 재산신고 상의 잘못과 논문표절 의혹에 대해 일부 인정했지만, 부동산 의혹은 왜곡이 심하다며 상대 후보 측 대변인을 검찰에 허위사실 유포 등의 혐의로 고발해 양측간 갈등이 전면전 양상으로 치닫기도 했다.
 한국당에서 출마 선언한 김방훈 전 제주도당위원장은 인지도를 높이는 것이 급선무다.
 김 전 위원장은 제주시장을 지낸 뒤 원희룡 도정 때에는 정무부지사로 임명돼 1년여 일하다 지난해 6월 돌연 사퇴했다.


 그는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6·13 지방선거 후보자 출정식에 이어 지난 15일에는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열어 세몰이를 본격화했다.
 제주도 도시기능 전면 재설계, 동·서 제주시 개편-서귀포 신도시 개발, 미시행 도시계획시설 용지 확보, 부유식 해상풍력 단지 조성, 반값 임대주택 보급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다.
 바른미래당에서도 후보자가 나왔다.


 원 지사가 탈당하며 악재에 부딪혔지만, 장성철 제주도당위원장이 이날 오전 출마선언을 했다.
 장 위원장은 “제주사회는 부동산 가격 급등, 대자본 중심의 경제구조 등으로 극심한 소득 불균형이 심화하고 있다”며 “문제해결중심의 실용적 개혁을 뒷받침할 수 있는 분명한 비전과 구체적 정책을 준비해 온 만큼 문제 해결을 위해 도지사 선거에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20대 총선에서 제주시갑 선거구에 출마했다 낙선한 뒤 바른미래당 제주도당위원장직을 맡아오고 있다.
 정당 중 가장 먼저 경선을 치른 녹색당에서는 고은영 제주녹색당 창당준비위원회 공동운영위원장이 당 후보로 선출돼 완주를 약속했다.
 그는 유일한 여성 후보로 30대 초반의 젊은 패기를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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