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일본 제주 4·3 사건 70주년 희생자 위령제가 22일 오후 일본 오사카시립히가시나리구민센터에서 1천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렸다.
제주 4·3 70주년 희생자 위령제 실행위원회와 재일본 제주 4·3 사건 희생자 유족회, 제주도 4·3 사건을 생각하는 모임 오사카가 공동 주최한 이번 위령제에서는 재일동포 음악가인 한재숙 씨와 그의 딸 한가야 씨로 구성된 재일코리아성악앙상블 등이 출연해 한라산 백록담의 노래, 망향 제주, 해녀의 노래 등을 공연 하였으며, 행사장에서는 4·3의 진행과정 등을 보여주는 전시물이 걸렸다.
희생자 유족회와 실행위원회는 이날 70주년 기념사업의 하나로 제주 4·3 사건 희생자 위령비 건립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위령비는 오사카시 텐노지구에 있는 통국사가 제공한 부지에 세울 예정이라며, 참석자와 재일동포들에게 모금 운동에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
오광현 유족회장은 “4·3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고 유족 여러분을 위로하고, 4·3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오사카에 4·3에 대한 기억을 오래도록 남겨 평화와 인권의 소중함을 일깨우고 두 번 다시 이런 비극이 발생하지 않도록 기원하기 위한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전국매일신문] 제주/ 곽병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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