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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 메지골 도로개설, 경사 높아 교통사고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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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 메지골 도로개설, 경사 높아 교통사고 우려
  • 서산/ 한상규기자
  • 승인 2018.05.04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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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 “산 관통한 406m구간 한겨울 빙판 차 어떻게 다니나 너무위험”
“200m 앞 대체도로 불구 공사강행”…市 “안전시설 갖춰 우려 해소”

 충남 서산시가 온석동 메주골선 도로 개설공사를 하면서 산 중턱을 깍아내린 종단경사도가 높아 도로 개통시 교통사고 위험이 도사리고있다.
 3일 시와 주민들에 따르면 지난 2005년부터 2012년까지 메지골선 개설공사를 추진해 연도별, 단계별 공사 추진 끝에 토목공사를 완료하고 포장 공사만 남겨 놓고 있으나, 산을 관통한 메지골선 406m 구간의 경사도가 높아 사고 유발 위험이 높아 보완책 마련이 시급하다.


 온석동 주민 A씨는 “온석동 메주골 넘어가는 도로의 경사각이 심한데도 공사를 강행하고 있다”며 “지금 이 상태로는 너무 위험하다. 경사를 낮추던가, 아니면 기존 도로를 좀 더 넓히든지, 중간에서 옆으로 틀어서 넘어가게 하라는 것인데 그대로 포장을 강행하려한다”고 토로했다.
 이어 이 주민은 “겨울철 빙판일때 어떻게 차들이 다닐 수가 있겠느냐, 이건 진짜 사고를 유발시키는 도로로 밖에 인정이 안된다”며 “200m 앞에 국도대체도로가 있는데도 혈세를 이렇게 중복으로 낭비해도 되는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주민들은 위험구간에 대한 경사도 각도를 재측정해줄 것을 요구했으며, 기존 도로 활용방안에 대해 적극적인 검토를 촉구했다.


 더욱이 온석동 메주골은 평소에도 교통량이 거의 없으며, 마을에 국도대체도로가 개통돼 있는데도 불구하고 개설공사를 강행해 사업의 시급성과 예산 배정의 우선 순위를 어떤 기준으로 설정한 것인가에 대해 차후 논의가 필요한 부분으로 드러났다.
 뿐만 아니라 도로를 개설하며 산을 절개한 구간은 서산의 주산 옥녀봉에서 성왕산으로 이어지는 등산로가 있는 금북정맥으로, 예정된 2차 구간 공사 강행 시 혈맥이 끊어질 위기에 처해 있어 주민의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금북정맥은 백두대간의 속리산에서 시작돼 안성시 칠장산에서 갈라지면서 시작된 산세가 천안 청룡산, 국사봉, 수덕산, 가야산, 오서산, 서산 성국산, 팔봉산 등을 거쳐 태안반도 백화산, 지령산에 이르러 산세를 끝낸다. 그 길이가 약 240km에 이른다.
 이에 대해 시 도로과 관계자는 “당초 테크노밸리 주민 시내방향으로 이용하도록 만들려는 도로인데 중간에 변수가 국도대체우회도로가 생겼다. 예상하 교통이용량은 안나오겠지만 성연면하고 온석동을 잇는 도로이기 때문에 추진한다”며 “보상이 안됐다면 재검토가 되겠지만 이미 보상이 됐다”고 답변했다.


 그러면서 “도시계획시설지침에 의해서 경사도 17% 까지는 법정 허용치인데, 이 도로는 16.35% 나와 문제가 없다. 이 사업은 2004년부터 주민숙원사업으로 추진했다”며 “종단경사에 대해서는 자동염수살포기, 미끄럼방지시설, 등 안전시설을 갖춰 우려를 해소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부분의 중앙선이 존재하는 일반도로들의 경사도는 15% 이상되는 곳이 거의 없으며. 특히 지방도 경우는 10도, 국도의 경우 6도 이상 경사지면 인허가 자체를 불허하고 있다. 이 사안과 관련해 시민의 관심이 쏠리고 있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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