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여수국가산단 앞 바다에서 주말 아침 600톤급 화학제품 운반 부선에서 폭발사고가 발생해 주변 주민들을 놀라게 했다.
여수해양경찰서(서장 송창훈)는 지난 12일 오전 9시5분쯤 여수시 묘도동 송도 앞 해상에서 예인선에 의해 항해 중이던 600톤급 케미칼 운반 부선 ㅎ호에서 폭발·화재사고가 발생했다고 13일 밝혔다.(사진은 사고현장 모습)
이날 폭발은 ㅎ호가 벤젠을 하역한 뒤 남은 잔량의 청소작업을 위해 좌현 5번 탱크에 이동식 팬을 설치, 잔류가스를 배출하던 중 갑자기 ‘꽝’는 굉음과 함께 발생했다.
이 사고로 5번 탱크 일부가 파손하는 등 재산상 피해가 발생했으나, 다행히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해경은 소방정 등을 출동시켜 진화에 나섰으나, 사고 선박 측이 선내 소방시설을 가동시켜 대처하면서 조기 진화했다.
해경은 탱크 조작과정에서 스파크가 발생해 탱크 안 잔류가스에 옮겨 붙으면서 폭발한 것으로 보고 관계자를 불러 정확한 사고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사고 선박 ㅎ호는 지난 11일 오후 8시 30분쯤 여수 화학 제품부두에서 벤젠 1600톤을 하역하고, 사고 당일 오전 8시 55분쯤 광양항 인근 묘박지로 예인선을 통해 이동하던 중이었다.
사고 주변에 거주하는 묘도동 주민들은 주말 아침 폭발음에 놀라 집 밖으로 뛰쳐 나가는 소동을 빚기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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