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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립회생 막는 M&A 엄연한 기업사냥 음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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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립회생 막는 M&A 엄연한 기업사냥 음모"
  • 세종/ 유양준기자
  • 승인 2015.02.15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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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립 회생종결을 눈앞에 두고 인수합병(M&A)절차를 진행하는 것은 엄연한 기업사냥입니다. 끝까지 투쟁할 것입니다.” 세종시 연서면 공단로 지역최대 식품회사인 ‘새아침’이 자립 회생종결을 눈앞에 두고 인수합병(M&A)절차에 들어가자 사수투쟁에 나서는 등 파장이 일고 있다. 특히 직원들은 법정관리기간 동안 매출이 늘어나는 등 경영이 호전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돌연 매각으로 선회한 것은 ‘기업사냥’의 음모가 도사리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새아침’은 1976년 설립해 국내 최대 규모의 만두류 냉동식품을 비롯해 돼지갈비 찜 등 식품업체로 성장해 롯데, 하림, 해태제과, 삼양식품 등에 OEM방식으로 공급해 왔다. 현재 340여 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100여 개의 협력업체에서 식품자재 등을 공급받아 지난해의 경우 585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 과정에서 심각한 유동성 문제가 발생해 지난 2010년 11월 12일자로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에 들어갔다. ‘새아침’은 법정관리 이후 이례적으로 기업의 매출 신장은 20% 가량 늘어나는 등 안정적인경영에 들어서 결국 대전지방법원으로부터 2011년 11월 4일 회생인가 결정을 받았다. 이에 ‘새아침’은 지난해 10월 법원으로부터 외부투자유치 MOU 체결허가를 받고 자립회생절차가 종결되는 것으로 예상했다. 회사 관계자는 “매년 매출이 늘어나고 안정적인 경영으로 돌아서 올 1년만 더 법정관리가 연장될 경우 자립할 수 있는 상태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실제로 2011년 400억 원의 매출에서 480억(2012년), 560억(2013년), 585억(2014년)으로 매년 꾸준히 늘어나는 실적을 보였다. 그러나 대전지방법원은 지난해 12월 돌연 M&A를 함께 병행하라는 결정을 내린 뒤 그해 12월 31일 경제지에 매각공고를 냈다. 이는 외부투자유치 MOU체결 허가를 내준지 불과 2개월 만에 갑작스레 매각으로 돌아선 것으로 그 배경에 뒷말이 무성하다. 기업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우량기업에 자립회생을 꺾는 이상한 사태가 발생한 것이다. 이에 대해 직원들은 ‘새아침’ 법정관리 감사를 맡고 있는 주간사격인 Y 회계법인의 행보에 주목하고 있다. 이 법인은 국내 최대법인 규모가운데 하나로 손꼽히고 있고 기업인수합병에 뛰어난 능력을 발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 직원은 “회사측의 감사를 맡고 있는 법인이 매각에 앞장서고 있다는 의혹이 있다. 합병이 성공될 경우 성공사례금은 엄청날 것으로 보고 있다”며 도덕성을 비난했다. 법원의 매각공고에 따라 해태제과와 삼립식품, 내츄럴 삼양 등 5개 국내 굴지의 식품관련 회사들이 침을 삼키고 있다. 한편 직원들 300여 명은 지난 4일부터 M&A를 반대하는 ‘사수투쟁’을 선언하고 해태제과와 삼립식품 본사를 방문해 생존권을 위한 시위에 들어가는 등 투쟁에 나서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새아침’ 직원들이 갑작스런 M&A 에 반대하며 사수투쟁을 외치며 시위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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