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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교육청 세월호 1주년 추모식 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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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교육청 세월호 1주년 추모식 거행
  • 이재후기자
  • 승인 2015.04.16 03: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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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교육청은 16일 오전 수원 남부청사 다산관에서 '4·16 세월호 참사 1주년 추모식'을 거행했다. 추모식은 이재정 교육감, 김주성 도의회 교육위원장, 장병문 경기도교원단체총연합회장을 비롯해 교육청 직원과 도의원, 교원단체 및 교육시민단체 관계자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묵념, 국민의례, 추모영상 상영, 추도사, 추모의 글 붙이기, 헌화·분향 순으로 1시간반 동안 진행됐다. 추모식에서는 도교육청이 제작한 'Remember416' 영상과 배우 이경영과 가수 조관우가 제작한 추모곡 '풍등'의 뮤직비디오가 공개 상영됐다. 이 교육감은 추도사에서 "미소와 웃음소리로 가득했던 그날의 봄은 다시 왔지만 여러분을 다시 만나지 못하게 됐다"며 "너무나 큰 비극에 깊은 책임을 통감한다"며 고인들과 유가족들에게 용서를 구했다. 이어 "근본에서부터 다시 성찰해야 한다"면서 "성공보다 생명, 경쟁보다 행복, 개인 중심이 아닌 이웃과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적 책임이 더 중요하다는 인식을 새로운 교육에 반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추도사에는 사랑, 미안, 기억 등의 단어가 여러 번 담겼고 4·16교육체제로 희생자들의 남긴 뜻과 꿈을 이어가겠다고 약속했다. 1년 전을 회고할 때에는 한참을 울먹이며 추도사를 잇지 못했다. 박재동 화백은 추도강연에서 "꿈이 있다면 기다리지 말고 지금 시작하라고 아이들에게 말해야 한다"며 "아이들을 인정하고 존경하라"고 조언했다. 참석자들은 대형 종이판(추모의 벽)에 추모 글을 적은 포스트잇 메모지를 붙였다. 작은 메모지가 밑그림을 따라 붙여지면서 'Remember416'라는 추모의 벽이 만들어졌다. 이 교육감은 추모 메모에 "세월호 희생자 여러분을 역사에 길이 기록하여 기억하겠습니다"고 남겼고 헌화록에는 "그 꿈, 그 희망, 그 삶을 이 역사에서 이어가겠습니다"고 적었다. 박 화백은 "얘들아, 너희는 외롭지 않단다. 온 국민이 함께 하지 않느냐"고 썼다. 같은 시각 의정부 북부청사 김대중홀에서도 직원과 교육장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추모식이 진행됐다. 도내 각급학교는 학생회 등이 주관해 조촐한 추모의 시간을 가졌다. 군포 흥진중은 수업 시작 전에 방송을 통해 묵념을 시간을 가진 후 반별로 교사 훈화를 통해 희생자들의 뜻을 되새겼다. 이 학교 학생회는 13일부터 등굣길에 재학생들에게 리본을 달아주는 한편 '폭풍은 떠나고 고요함만 남았네'라는 제목의 가정통신문을 만들어 애도하는 방법을 소개했다. 용인 포곡중은 10일부터 진행한 추모글 남기기 행사에서 학생들이 작성한 글을 모아 교내에 게시했다. 이밖에도 동두천 신흥중, 양주 삼숭중, 덕현중 등에서 추모 방송이나 묵념 등이 자율적으로 진행됐다. 지난해 4월 16일 발생한 세월호 참사로 수학여행을 떠났던 안산 단원고 2학년생 325명 가운데 246명이 희생됐고 4명은 아직도 실종 상태다. 75명만 구조돼 학교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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