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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몸으로 교통사고 막은 ‘보령 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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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몸으로 교통사고 막은 ‘보령 의인’
  • 보령/ 이건영기자
  • 승인 2018.06.06 17: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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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시, 손호진씨에 모범시민상 수여
의식 잃은 운전자 200m 가량 추격

 충남 보령시는 최근 동대사거리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로 소중한 시민의 생명과 2차 사고를 예방한 손호진 씨를 지난 5일 모범시민으로 표창하고 아름다운 의기(意氣)와 용감한 행동을 격려했다.


 기아자동차 대천지점(지점장 이영복)에 근무하는 손 씨는 지난 2일 오전 출근 도중 갑작스런 교통사고로 의식을 잃은 운전사의 차량이 멈추지 않고 계속 운행되자 본인이 운전하던 차량에서 뛰어나와 200미터 가량 쫒아가며 차량을 멈추게 했다.


 조금만 더 지체했다면 운행 차량의 탑승자는 물론 사고 차량의 진행방향에는 교차로와 다리가 있어 심각한 2차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었지만 살신성인의 정신을 보여준 손 씨 덕분에 소중한 인명의 피해를 예방한 것이다.


 특히 지난 2일 뉴스가 보도된 이후 각종 언론과 SNS에서는 ‘보령의 의인, 도로의 의인’으로 불리고 있으며 모 언론의 페이스북에는 ‘슈퍼맨이다’, ‘눈물이 났다’ 등 2000여 건의 댓글이 달리며 삭막한 현 세태에 경종을 울리는 평가를 받고 있다.


 손호진 씨는 "누구나 그런 상황에서 저처럼 행동했을 것인데 주변에서 많은 칭찬을 해주시니 부끄러웠다"며 "저의 행동보다 사고가 나신 어르신 두 분의 걱정에 마음이 편치 않았지만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고 하셔서 안심했다"고 말했다.


 정원춘 보령시장 권한대행은 “위기에 처한 시민을 구하기 위해 위험을 무릅쓰고 나선 용감한 행동은 시민들에게 큰 귀감이 되었다”며 “지금처럼 따뜻한 지역을 만들어나갈 수 있도록 많은 시민여러분의 동행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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