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매일신문
지면보기
 표지이미지
지방시대
지면보기
 표지이미지
소아암 환자위해 모발 5번 기증 ‘천사 군무원’
상태바
소아암 환자위해 모발 5번 기증 ‘천사 군무원’
  • 김윤미기자
  • 승인 2018.06.17 15: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해군 남현숙 주무관 2009년부터
2년 기른 생머리 잘라 5번 기증

해군 진해기지사령부에서 근무하는 군무원 남현숙(47) 주무관은 지난 14일 2년 만에 미용실을 찾았다.


허리춤까지 내려온 남 주무관의 머리카락은 누구보다 검고 곧았다. 미용사의 조심스러운 가위질을 거쳐 곱게 포장된 머리카락은 소아암 환자들을 위한 가발을 제작하는 곳으로 보내졌다. 소아암 환자를 위한 남 주무관의 다섯 번째 모발기증이었다.


남 주무관은 2009년 초 우연히 머리카락을 기증받아 소아암 환자를 위한 가발을 만들어주는 곳이 있다는 소식을 접했다. 그냥 긴 머리면 되는 것이 아니라 25㎝ 이상의 길이에 염색하지 않은 생머리만 가능했다.


봉사활동에 관심이 많았던 남 주무관은 이후 머리를 더 길러 같은 해 6월 처음으로 모발을 기증했다.


남 주무관은 소아암을 앓는 아이들을 생각하며 이후로도 머리를 계속 길렀다. 다시 기증이 가능한 길이만큼 머리카락이 자라는 데 2년이 넘는 시간이 걸렸다. 그렇게 2년에 한 번씩 10년 동안 5번 모발을 기증했다. 이 기간에 파마나 염색은 할 수 없었다.


남 주무관은 "앞으로도 소아암 환자들을 위해 소중히 모발을 기르고 기증할 예정"이라며 "많은 사람이 모발기증에 참여했으면 좋겠다"고 작은 소망을 전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