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주택매매가격이 10개월 만에 하락세로 전환했다.
한국은행 제주지역본부는 지난달 중순부터 이달 초순까지 도내 46개 업체 및 유관기관을 대상으로 실시한 모니터링 결과를 토대로 25일 지역경제보고서(2018.6월호)를 발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4월 중 주택매매가격이 전원대비 0.02% 하락했다. 지난해 6월 이후 10개월 만에 하락세로 전환한 것이다.
하락의 주요 원인은 주택 준공 실적이 가구수 증가를 계속해서 상회하는 등 공급이 수요에 비해 많았기 때문이다. 올해 1∼3월 제주지역 주택 준공 실적은 3228호로, 이 기간 늘어난 가구수 2707가구보다 많았다. 지난 2016년 이후 지속해서 공급이 실수요를 초과하고 있다.
또 지난 2014년 이후 부동산 가격 급등에 따른 부담과 정부의 가계부채 종합대책의 영향 등도 가격 하락에 영향을 준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제주지역 주택매매가격은 실거래가 기준으로 ㎡당 343만 원에 달했다. 이는 지난 2014년 197만 원에 비해 74.1% 높은 것이다.
주택 수요가 줄어들면서 2018년 1∼4월 중 주택거래량도 전년동기대비 11.1% 줄어드는 등 지난 2016년 이후 감소세가 계속되고 있다.
이에 따라 주택 수급동향지수는 지난해 2분기부터 100을 하회했고, 미분양 주택도 이후 계속 높아지고 있다.
지난 3월 말 현재 미분양 주택은 1339호로 조사됐다.
준공 후 미분양 물량도 지난해 2분기에 많이 늘어났으며 이후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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