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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여수시의회 의장단 독식행보 ‘노골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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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여수시의회 의장단 독식행보 ‘노골화’
  • 여수/ 나영석기자
  • 승인 2018.07.01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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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남 여수시의회 제7대 전반기 의장단 선거를 앞두고 전체의석의 71%를 차지하는 더불어민주당이 ‘의장단 독식행보’를 노골화하고 있다.
 여수시의회는 1일 오후 4시 소회의실에서 민주당 당선인 19명이 참여해 '민주당 의장단 모의투표'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모의투표는 민주당 중앙당 지침에 의한 것으로 알려져 당이 시의회 완전 장악을 직접 개입했다는 의혹이 짙다.
 여수시의회는 2일 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제185회 임시회를 열어 시의장과 부의장 선출을 할 예정이다.
 이와관련 이번 선거에 부의장 후보로 등록한 민주당 ㅈ의원은 본지와 단독 통화에서 “이번 모의투표는 중앙당 지침에 따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의장단 선출을 위한 모의투표’는 과거 20여년전 지방의회가 뿌리 내리기 전에 일부 기초의회가 자행하면서 민주주의 근간을 흔들었다는 비난을 산 바 있다. 이는 다수의석을 내세워 의장단과 상임위원장 을 ‘독식’하기 위한 포석으로 읽혀지기 때문이다.
 주민들이 직접 선출한 시의원을 ‘거수기’로 전락시키고, 이탈표를 방지해 당이 지향하는 시의회 원구성을 획책하는 방식이다.
 당사자인 ㅈ 의원도 “(모의 투표)무척 생소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수지역의 국회의원 선거구가 갑과 을로 나눠져 있기 때문에 시의장을 갑지역에서 배출할 경우 부의장을 을지역에서 선출해 균형을 이뤄야 한다는 당의 방침이 담겨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모의투표는 같은 당원끼리 자행하는 ‘이전투구’를 방지하고, 대상자를 사전에 조율하기 위한 당 차원의 방침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에 다른 당과 무소속 당선자들의 반발이 확산하고 있다. 다선 의원인 ㄱ의원은 “24년전 민선 초대 시의회에서 자행한 비민주적인 횡포가 문재인 정부에서 되살아나고 있다”며 “가장 민주적이어야 할 기초의회에서 다수당의 횡포가 버젓이 자행돼 안타깝다”고 말했다.
 제7대 여수시의회를 사실상 민주당이 장악하면서 의장단과 상임위원장 ‘독식우려’(본지 6월26일자 5면보도)가 현실화 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의장, 부의장 선거는 후보자가 등록하고, 전체 시의원 26명이 참여해 무기명 비밀투표 방식으로 진행한다.
 이번 시의장 선거에는 민주당 7선인 서완석 의원과 같은 당 3선인 이상우 의원이 등록했으며, 부의장에는 무소속 강재헌, 민주당 이찬기, 주재현, 송재향 의원 등 4명이 등록했다. 4개 상임위원장 선거도 오는 5일 같은 방식으로 치러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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