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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군인에게 따뜻한 보훈과 관심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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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군인에게 따뜻한 보훈과 관심을
  • 허대령 전남동부보훈지청 취업팀장
  • 승인 2018.07.11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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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국의 저명한 역사학자 E.H.Carr는 ‘역사는 과거와 현재의 끊임없는 대화이다’라고 말했다. 이 말은 우리가 살고있는 현재는 바로 과거를 통해서 이어져 오는 과정으로, 과거의 역사가 현재에도 되풀이될 수 있음을 뜻한다.
 
 우리 민족은 지난 한 세기 혼란과 격변의 시대를 살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배달 민족이라 일컫는 우리 민족은 일제에게 나라를 빼앗겨 기억하고 싶지않은 1910년부터 1945년까지의 일제강점기, 단일민족의 자부심을 갖고 있던 한민족끼리 싸웠던 가슴 아픈 역사인 1950년부터 1953년까지의 6.25전쟁, 자유 수호를 위해 해외 첫 파병을 간 1964년부터 1975년까지의 베트남전쟁, 한강의 기적을 발판으로 1988년 서울올림픽 개최 등 우리가 기억해야 할 자랑스러운 역사 뿐만 아니라 잊고 싶은 희생의 역사도 함께 가지고 있다.
 
 특히 1950년 6월 25일 새벽 4시, 북한군이 당시 남북군사분계선이던 38선 전역에 걸쳐 ‘폭풍’이라는 작전명으로 불법 남침함으로써 일어난 민족 간의 대전쟁인 6.25전쟁은 지구촌의 수 십개 국가의 수 백만명의 병력이 참전하였고, 이로 인해 수 백만명의 군인과 민간인이 희생되었으며, 남북한의 일반공업시설과 주택 등은 거의 폐허가 되었다. 또한 남한에서는 반공이데올로기 강화, 북한에서는 반미이데올로기 강화를 가져왔으며, 같은 민족끼리 휴전선을 경계로 증오와 대립, 분단으로 인한 막대한 정신적, 물질적 비용 지출을 감수하고 있는 실정이다.
 
 남북, 북미의 역사적인 정상회담 개최, 북한의 수도인 평양에서 남북통일농구경기가 열리는 등 냉전체제로 경직되었던 남북관계가 화해무드로 대전환점을 맞은 상황이지만, 지금으로부터 68년 전 이 땅에 발발한 6.25전쟁은 종전이 아니라 휴전 상황으로 지속되고 있음을 우리는 결코 망각해서는 안 된다.
 
 지금도 경기도 파주시 임진강 하구에서 강원도 고성군 명호리 동해안에 이르는 약 248km의 휴전선(군사분계선)에는 백만이 넘는 남북한의 군이 대치하고 있는 ‘화약고’와 같은 상황이다. 중국 춘추시대 저명한 병법가인 손자는 ‘최상의 승리란 싸우지 않고 싸우는 것, 미리 이기고 싸우는 것이다. 미리 전략적으로 유리한 상황을 만들어서 승리가 확정된 상황을 만들고 싸우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따라서 휴전의 상황에서 현재 화해무드라는 분위기로 전환된다고 해서 국방력을 비롯한 국가안보를 소홀이 여겨서는 안 된다.
 
 대한민국 남자라면 누구나 국방의 의무를 지니고 있다. 숭고한 국방의 의무를 이행하고 전역한 군인을 제대군인이라고 하며, 국가보훈처에서는 5년 이상의 군 복무를 한 제대군인의 사회 복귀를 특별히 지원하고 있다. 그와 관련된 주 지원기관이 바로 제대군인지원센터이다.
 
 군에서 5년 이상 복무한 중장기복무 제대군인은 사회와 격리된 특수한 환경에서 생활하다 때로는 본인의 의사와 상관없이 계급 및 연령정년으로 전역하기도 한다. 미국, 영국 등 선진국의 제대군인 취업률은 90%를 상회하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현재 그에 턱없이 모자라는 수준이다.
 
 이에 묵묵히 국방의 의무를 마친 제대군인에 대한 국가보훈처의 따뜻한 보훈과 일반 국민을 비롯한 정부, 지방자치단체, 기업체 등 전 국가적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 제대군인의 원활한 사회복귀 지원이 바로 지금 전, 후방에서 고귀한 국방의 의무를 수행하고 있는 대한민국의 아들, 딸에 대한 미래 투자임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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