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에서 올해 하반기 명예퇴직하는 초·중·고 교원이 187명으로 확정됐다.경기도교육청은 오는 31일자로 명퇴 신청한 공·사립 교원 639명(초등 274명, 중등 365명)에 대한 심사를 벌여 이같이 결정했다고 10일 밝혔다.신청자 대비 명퇴 수용률은 29.3%이다. 명퇴 대상자 중에는 사립학교 교원 34명도 포함돼 있다. 명퇴가 받아들여진 근속연수 하한선은 초등 32∼33년, 중등 31∼32년 안팎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청자 전원을 수용하지 못한 것은 재정 여건 때문이다.도교육청이 지방교육채 발행으로 확보한 올해 교원 명퇴수당 예산은 983억원(전체 발행액 1,640억원 중 퇴직수당 법정부담금 제외) 가운데 상반기(2월)에 사용하고 남은 예산은 173억원이다. 명퇴 대상은 20년 이상 근속한 신청자 가운데 국가공무원 명퇴수당 등 지급 규정에 근거해 예산 범위 안에서 상위직, 장기근속 등의 순으로 결정된다.앞서 도교육청은 지난 2월 말에 명퇴 신청자 1,858명 가운데 49.1%인 912명을 받아들였다. 이에 따라 올 한해 경기도에서는 모두 1,99명이 명퇴해 교단을 떠나게 됐다.올해 명퇴 교원 규모는 지난해(2월 말 148명, 8월 말 398명 총 546명)보다 2배로 늘어난 것이지만 명퇴 수용률은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도교육청의 한 관계자는 "지난 6월 정부가 발표한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 교원 명퇴를 늘리겠다는 내용이 있지만 문제는 예산"이라며 "명퇴 확대와 관련해 아직 교육부가 통보한 것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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