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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산 축산물 수입점유율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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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산 축산물 수입점유율 급등
  • 김윤미기자
  • 승인 2018.08.06 08: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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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산 쇠고기·돼지고기 국내 시장 점유율 급속히 올라
쇠고기 수입량 10만여t 전년 比 18.7% 증가 수입시장 1위

 미국산 쇠고기와 돼지고기의 국내 시장 점유율이 급속히 올라가고 있다. 지난해 처음으로 쇠고기가 수입산 1위를 차지한 데 이어 돼지고기도 1위 자리를 넘보는 등 미국산이 축산물 수입 시장을 점령할 기세다.

●미국산 쇠고기, 시장점유율·평균단가 ‘2관왕’
 5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미국산 쇠고기 수입량은 10만 6000t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8.7% 증가해 수입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이어 호주산과 뉴질랜드산이 각각 9만 6000t과 1만t으로 2, 3위를 차지했으나 증가율은 1.4%와 6.9%에 불과했다.
 이로써 미국산 쇠고기는 지난해 처음으로 호주산을 제치고 수입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한 데 이어 2위와 격차를 더욱 벌렸다.
 평균 수입단가도 미국산 쇠고기가 7.15달러로 가장 비쌌고, 이어 호주산 5.6달러, 뉴질랜드산 4.59달러 순이었다. 미국산 쇠고기의 수입단가가 12% 오를 동안 호주산과 뉴질랜드산은 각각 0.4%, 1.1% 오르는데 그쳤다.
 미국산 쇠고기는 수입량과 평균 수입단가가 나란히 오르면서 상반기 수입액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33% 증가한 7억 6020만 달러(한화 8575억 원 상당)에 달했다.
 호주산 쇠고기의 상반기 수입액은 5억 3596만 달러(한화 6045억 원 상당), 뉴질랜드산은 4807만 달러(한화 542억 원 상당)였다.

●미국산 돼지고기, EU산 ‘맹추격’
 올해 상반기 미국산 돼지고기 수입량은 11만 5000t으로 EU산(14만 5000t)에 이어 수입 시장점유율 2위에 올랐다. 하지만 미국산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수입량이 무려 38.5% 늘어난 반면 EU산의 증가율은 6.4%에 그쳐 1, 2위의 격차가 크게 줄어들었다.
 지난해 상반기 수입산 돼지고기의 시장 점유율은 EU산이 51%, 미국산이 32%였으나 올해 상반기는 EU산이 47%, 미국산이 38%로, 1·2위의 점유율 격차가 한 자릿수대로 좁혀졌다. 평균 수입단가도 EU산이 3.01달러로 4.6% 하락한 반면 미국산은 2.7달러로 1.7% 상승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돼지고기 국제 가격이 하락하고 냉동 삼겹살을 쓰는 무한리필 식당이 늘고 있는데다, 하반기 추석과 연말연시를 앞두고 돼지고기 수입이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 농축산물 상반기 수입액 177억 달러…적자폭 확대
 올해 상반기 전체 농축산물 수입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5% 증가한 177억 6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반면 수출액은 8.5% 증가한 35억 7000만 달러로, 적자폭은 141억 9000만 달러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129억 3000만 달러보다 9.7% 적자폭이 증가한 결과다. 쇠고기 수입량은 21만 7000t(9.2%↑), 돼지고기 수입량은 30만 7000t(16.5%↑)이었다.
 오렌지는 미국 캘리포니아 지역의 고온 현상에 따른 품질 하락에도 불구하고 EU산 수입이 늘면서 지난해 상반기와 비슷한 13만t 수준을 유지했다. 포도(3만 7000t)와 키위(1만 6000t), 체리(1만t)는 작황 부진과 소비 감소 등 탓으로 수입량이 줄어들었다.
 밀은 국내 소비가 꾸준히 증가하면서 수입량이 127만1000t (5.6%↑)을 기록했다. 옥수수와 보리 수입량은 각각 132만t(4.4%↑), 12만 8000t(11.1%)으로 지난해보다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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