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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동작구, “한 달에 한번 열리는 사랑의 미용실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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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동작구, “한 달에 한번 열리는 사랑의 미용실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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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4.02.05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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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매일/서울> 서정익 기자 = 매월 셋째 주 화요일이면 일일 미용실로 탈바꿈하는 동 주민센터가 있어 눈길을 끈다. 동 주민센터가 일일 미용실로 변신하는 날, 4층 다목적강당 바닥에는 비닐이 깔리고, 인근 미용실에서 공수된 미용 의자 3개가 전면에 놓인다. 밸리 댄스 수강생들을 비추던 벽면 거울은 이날만큼은 어르신들의 꽃단장을 위한 용도다. 흑석동 주민센터는 지난 2012년부터 지역 미용사들의 재능을 기부 받아 저소득 어르신을 비롯한 사회적 배려 대상자들에게 무료로 이·미용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동작구(구청장 문충실)는 ‘행복을 다듬는 가위손 사업’을 통해 작년 한 해 동안 352명의 어르신들이 이·미용 봉사 서비스를 받았다고 밝혔다. 거창한 사업은 아니지만, 봉사를 원하는 주민과 봉사가 필요한 주민을 연계하는 이러한 사업은 더불어 사는 지역사회를 만드는데 적잖은 보탬이 되고 있다는 평이다.최성연 흑석동장은 “평소 동 주민센터가 지역사회에 따뜻한 정을 전하는 가교역할을 할 수는 없을까 고민했다” 며, “그 결실 중 하나인 무료 이·미용실은 봉사자들의 도움이 없다면 불가능 했을 일”이라고 사업배경을 설명했다.흑석동에서 미용실(살롱a)을 운영하고 있는 김지연 원장은 “재작년부터 미용봉사에 참여하고 있다”며, “내가 살고 있는 지역의 주민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참여 소감을 전했다.평소 이용 봉사를 자주 이용하고 있다는 흑석동 주민 이두호 씨는 “무료로 머리를 잘 잘라주는 것도 가계에 큰 도움이 되지만, 머리를 깎을 때마다 따뜻한 정을 느낄 수 있어서 좋다”고 말했다.이·미용 서비스를 받고 싶은 지역주민은 흑석동 주민센터(820-2560)로 신청하면 된다. 동 주민센터에서는 자원봉사자 인원 등을 고려해 65세 이상 어르신을 우선으로 대상자를 선정하고 있다. 방학기간 동안에는 초·중·고등학생까지 대상자를 확대할 계획이다.이밖에도 상도1동 주민센터에서는 숭실대학교 교직원 사진 동아리인 ‘여행과 사진’의 후원을 받아 어르신들의 장수사진을 찍어드리고 있다. 또, 상도3동 주민센터에서는 도배 기술자들의 재능을 기부 받아 어려운 이웃들의 가정에 도배 봉사를 실시하고 있다.문충실 구청장은 “봉사자들의 손길들이 하나둘 모여 우리 사회를 보다 따뜻한 사회로 만든다”며 “앞으로도 동 주민센터가 제도적 지원은 물론, 지역공동체의 회복을 돕는 역할에도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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