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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밤바다불꽃축제 ‘반쪽행사’ 전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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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밤바다불꽃축제 ‘반쪽행사’ 전락
  • 여수/ 나영석기자
  • 승인 2018.08.22 08: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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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객 증대 위해 민간 후원 받아 진행…3년만에 후원금 끊겨
올해는 내달 8일 하루 개최…市측 “차별화된 불꽃쇼 준비 최선”


 전남 여수시(시장 권오봉)가 관광객 증대를 위해 민간 후원을 받아 추진하던 ‘여수 밤바다 불꽃축제’가 3년만에 후원금이 끊기면서 ‘반쪽 행사’로 전락케됐다.
 시는 지난해 8월11일과 12일 이틀간 펼쳤던 여수밤바다 불꽃축제를 올해는 다음달 8일 하루만 열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21일 밝혔다.


 여수 밤바다 불꽃축제는 여수시 남면에서 태어 나 부산에서 신발제조업을 하는 박수관 ㈜YC-TEC 회장의 제안으로 지난 2016년 시작했다. 시는 2017년 축제를 박 회장 후원금 3억원과 시비 4억여원 등 7억여원으로 치렀다. 시 측은 3년차인 올해 박 회장 측이 불꽃축제 비용 후원 중단을 선언함에 따라 이미 편성한 시 예산 4억원을 들여 하루만 열기로 결정했다.


 일각에서는 권오봉 시장 취임 뒤 후원금을 거절했다는 설도 제기되고 있다. 이 때문에 시청 내부와 지역사회에서 뒷말이 무성하다. 박 회장 본인이 직접 제안한 축제를 특별한 이유없이 후원금을 중단한 이유에 대해 시민들이 의아해하고 있다. 일부 시민들은 축제기간 중 극심한 교통체증을 빚은데 대해 불만을 갖고 있다.


 올해 축제는 다음달 8일 이순신광장과 장군도 앞 해상에서 여수밤바다에서만 볼 수 있는 색다른 불꽃쇼를 연출키로 했다.
 올해축제 주제는 ‘Healing In Yeosu’다. 어느 때보다 더운 여름을 보낸 시민과 관광객들이 불꽃을 보며 ‘힐링’할 수 있도록 하자는 기획이다.


 이번 축제에서는 지난해 볼 수 없었던 새로운 불꽃쇼를 연출키로했다. 불꽃의 색깔이 계속해서 변하는 ‘멀티컬러풀 불꽃’, 이중으로 상승해 불꽃쇼를 연출하는 ‘UFO 불꽃’ 등이다.
 수직으로 상승하는 불꽃뿐 아니라 특수도구를 이용해 관람석 방향으로 불꽃을 발사하는 입체적 연출, 여러 색깔의 불꽃이 무지개를 연상케 하는 무지개 연출도 준비하고 있다.


 밤바다에 ‘LOVE’ 문자를 연출하는 문자불꽃, 불새모형에서 불꽃이 나오는 불새연출 등도 주목할 만하다.
 불꽃쇼를 보조하는 조명(레이저)시스템은 올해 더욱 화려해질 전망이다. 지난해 관람객과 600m 거리에서 연출한 것을 올해는 300m까지 줄여 보다 생동감 있는 연출이 가능하게 됐다.
 축제 현장에서는 다양한 공연도 선보일 예정이다. 국내 정상급 팝페라 공연팀 ‘오름클래식’, 4인조 일렉트릭 현악밴드 ‘바이올렛’ 등을 준비중이다.


 축제 당일에는 교통 혼잡을 최소화하기 위해 안내인력을 투입하고 행사장까지 셔틀버스를 운행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선택과 집중을 통해 여수밤바다에서만 감상할 수 있는 차별화된 불꽃쇼를 준비하고 있다"며 “기나긴 폭염을 보낸시민과 관광객들이 밤바다와 어우러지는 불꽃쇼를 보며 끝물 더위를 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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