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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에 폭우까지 덮쳐…전국 피해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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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에 폭우까지 덮쳐…전국 피해 우려
  • 전국종합/ 백인숙기자
  • 승인 2018.08.27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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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지역서 300mm 넘는 물폭탄

▲27일 오전 광주 남구 방림동 일대가 한꺼번에 쏟아진 국지성호우에 물에 잠겨 있다.                      / 연합뉴스


 26일부터 27일 사이 300㎜ 이상 물폭탄이 28일에도 이어지면서 전국 곳곳을 덮쳐 태풍 솔릭보다도 더 큰 피해가 우려된다.
 행정안전부는 비가 많이 내린 지역에서 인명피해가 없도록 철저한 안전관리를 하고, 집중호우로 인해 하천·계곡·둔치 주차장 등 피해우려지역에 대한 예찰을 강화하라고 당부했다.


 전국에 지난 26일 새벽부터 27일 오전 6시까지 최고 330㎜가 넘는 폭우가 쏟아졌다. 폭우는 전날 밤부터 27일 새벽 사이 중부지방에 집중됐다. 금산 188.5㎜, 서천 167.5㎜, 연무읍(논산) 164㎜, 금남면(세종) 97㎜ 등 대전과 세종, 충남 중·남부지역을 강타했다.
 27일 오전 6시 현재 대구·대전·경북(상주)·전북(군산·익산·진안·김제)·충북(영동)·충남(논산·부여·서천·금산·계룡)에 호우경보가, 세종·경남북·충남북·경기·강원 일부 지역에 호우주의보가 내려진 상태다.


 전남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현재 태풍 솔릭으로 농경지 230㏊가 침수되고 과수원 102㏊는 낙과, 논 34㏊는 벼 도복(쓰러짐) 피해를 봤다.
 완도 등 4개 시·군 양식장 2079칸에서는 시설물 피해가 발생했다. 전복 210만1000마리, 어류 20만 마리는 폐사하거나 유실된 것으로 집계됐다. 농작물과 양식물 피해는 집계가 계속될수록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도로 5건, 하천 8건, 항만 시설 13건, 가로등이나 가로수 498개 등 시설물 피해도 접수됐다. 고흥, 장흥, 곡성에서는 부상자도 1명씩 발생했다.


 경남 함안군 가야읍 석산 소하천 제방 10여m가 유실돼 인근 가야 연꽃테마파크 11㏊가 침수됐다. 함안에서는 2가구, 4명의 이재민도 발생했다. 산청군 신등면 가술리 일대 농경지 50여㎡는 인근 야산에서 떠내려온 토사로 매몰됐다.
 울산시 울주군 상북면 배내골 계곡에서 A씨(32)가 운전하던 승용차가 호우 때문에 갑자기 불어난 물살에 휩쓸려 50여m 아래로 떠내려갔다. 다행히 승용차는 계곡 중간 바위에 걸렸고, 운전자 A씨는 창문을 열고 탈출해 목숨을 건졌다.


 27일 새벽에 내린 폭우로 충남북과 대구지역 일대 도로와 건물 지하가 침수됐다. 12개 국립공원 302개 탐방로와 경남 산청 잠수교와 대전 동구 하상도로 등 도로 통행이 통제됐다. 충북 영동과 경북 김천에는 산사태 경보가, 충북·전북·전남·경남 일부 지역에는 산사태 주의보가 내려졌다.
 행정안전부와 전국 지자체는 비상근무체제를 가동해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가 없도록 안전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국지성 집중호우에 대비해 하천과 계곡 등 야영객 안전관리를 철저히 하고 인명피해 우려 지역과 둔치 주차장 등 예찰을 강화하고 있다.


 호우특보가 발효된 지역 내 국립공원에 2700여 명이 대피하고 침수가 우려되는 둔치 주차장에 주차된 차량 2000여 대를 긴급히 옮겼다. 소방당국은 인명구조와 배수지원에 나서 30명을 구조하고 1600여t의 물을 빼냈다.
 충청도와 강원 남부, 전북, 경북 북부 등은 28일까지 50∼150㎜의 비가 예보됐다. 충청도에는 최대 200㎜ 이상 비가 쏟아지는 곳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과 경기도, 강원 북부, 남부지방, 울릉도와 독도에는 30∼80㎜의 비가 내리겠다. 중부지방과 전북, 경북 북부를 중심으로 시간당 40㎜ 이상의 강하고 많은 비도 예보된 상태여서 추가 비 피해가 없도록 대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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