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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명우 신임총장, 거센 개혁요구 대처 ‘쏠린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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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명우 신임총장, 거센 개혁요구 대처 ‘쏠린 눈’
  • 인천/ 정원근기자
  • 승인 2018.09.04 08: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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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도 새 캠퍼스 조성 사업 난제
대학 재정으로 공사비 감당 못해
사업 안갯속…조 총장 해법 주목

새 총장 맞은 인하대, 위기 벗어나나 <下>


 조명우 신임 총장은 인하대학교 새 캠퍼스 조성사업 문제도 풀어야 한다.


 인하대는 첨단 캠퍼스를 조성한다며 경제자유구역인 송도국제도시 11-1공구 내 22만4000㎡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으로부터 1076억 원에 매입하는 계약을 맺고, 반년마다 땅값을 나눠 내고 있다.


 그러나 토지 대금과 공사비를 포함해 3500억∼4000억 원으로 추산되는 송도캠퍼스 조성사업비를 어떻게 조달할지 대책이 없는 상황이다.


 인하대가 오는 2021년까지 나머지 땅값 416억 원을 낸다고 해도, 최소 3000억 원 안팎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공사비를 대학 재정으로는 감당할 수 없다.


 이 때문에 최 전 총장 재임 당시에도 학교 안팎에서는 총장이 앞장서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과 조 회장이 이사장으로 있는 재단(정석인하학원)에 투자 확대를 요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천문학적인 사업비 조달 방안이 빠진 땅값 납부가 현재의 위기를 차기 총장과 미래 학생·교직원에게 떠넘기는 행위라는 비판이었다.


 최 전 총장이 해임된 이후에도 뾰족한 재원 조달 방안이 없는 가운데, 대한항공 총수 일가의 ‘갑질’과 각종 위법행위 의혹이 잇따라 불거지면서 송도캠퍼스 조성 자체가 불투명해졌다.


 인천지역 시민단체와 인하대 졸업생 등으로 구성된 ‘한진그룹 갑질족벌경영 청산과 인하대 정상화를 위한 대책위원회’는 인하대의 발전을 위해 한진그룹이 대학에서 손을 떼고 ‘공영형 사립대’로 전환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


 이러한 대학 안팎의 거센 개혁요구에 대해 교무처장, 교학부총장, 총장 직무대행을 역임한 대학 행정의 전문가인 조명우 신임 총장이 어떻게 헤쳐 나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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