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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구려 철문을 방화문으로 속여 오피스텔에 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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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구려 철문을 방화문으로 속여 오피스텔에 시공
  • 인천/ 맹창수기자
  • 승인 2018.09.04 15: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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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가를 낮추기 위해 값싼 철문을 방화문인 것처럼 속여 시공한 방화문 제조·시공업체 관계자와 감리자들이 경찰에 무더기로 입건됐다.
인천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건축법 위반 및 사문서위조 혐의 등으로 A씨(64) 등 방화문 제조·시공업체 관계자와 감리자 105명을 입건해 이중 인증 시험에 쓸 방화문을 대리 제작해 준 브로커 B씨(58)를 구속했다고 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은 지난 2015년 1월부터 올해 7월까지 인천 내 오피스텔과 상가 건물 670곳을 신축하면서 값싼 철문 1만5000여개를 갑종 방화문으로 눈속임해 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A씨 등 방화문 제조업자들은 생산단가를 낮추기 위해 방화문에 꼭 들어가야 하는 방화 핀을 빼고 난연 성분이 없는 값싼 가스켓(부품)으로 가짜 방화문을 만든 뒤 실제 갑종 방화문 보다 2∼5배가량 가격보다 싼 8만∼10만원에 시공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과정에서 제조업자들은 국토교통부 한국건설기술연구원에서 인증된 방화문에만 발급해주는 시험성적서를 위조하기도 했다. 방화문을 납품하려면 시험성적서를 함께 첨부해야 한다. 브로커 B씨는 갑종 방화문을 제작할 능력이 없는 다른 업체 대신 방화문을 만들어 건설기술연구원에 보낸 뒤 대신 시험성적서를 받아 준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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