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정신지체 장애가 있는 기초생활보장 수급자를 협박해 1000여만원을 뜯어낸 혐의(상습공갈)로 A씨(49)를 입건했다고 1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2008년부터 최근까지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B씨(53)를 욕하는 등 위협해 1000여만원을 빼앗은 혐의를 받는다. A씨와 B씨는 일정한 거주지가 없이 노숙인 쉼터와 고시원 등을 전전하며 생활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약 10년 전 서울 영등포구의 한 노숙인 쉼터에서 B씨를 만나 알게 됐으며, B씨가 매달 지자체에서 생계급여, 주거급여, 장애수당을 지원받는 사실을 알고 매달 2만∼25만원씩 돈을 뜯어낸 것으로 조사됐다.
이런 사실을 알게 된 B씨의 쉼터 동료들이 경찰에 신고하면서 A씨는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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