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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지역 학교 야간당직자 "긴 추석 연휴 무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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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지역 학교 야간당직자 "긴 추석 연휴 무섭다"
  • 인천/ 정원근기자
  • 승인 2018.09.17 08: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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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긴 추석 연휴를 앞두고 인천지역 학교 야간당직 근로자들이 힘든 노동 강도를 호소하고 나섰다.
 민주노총 전국교육공무직본부 인천지부는 최근 인천시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달 1일자로 인천 야간당직 근로자들이 용역업체 소속에서 교육감 직고용으로 바뀌었지만, 열악한 처우는 변한 게 없다”고 제기했다.
 이들은 “일부 당직자는 추석 연휴 전날 출근해 마지막 연휴 다음날까지 6박 7일을 꼬박 일하지만, 휴일 규정도 적용되지 않아 무급 휴가밖에 쓸 수 없다”며 “명절을 유급 휴일로 보장하고, 임금 수준 저하 없이도 야간당직자들이 교대로 일할 수 있도록 근무 방안을 마련해 달라”고 촉구했다.
 보통 ‘당직 기사’로 불리는 학교 야간당직자들은 대다수가 1인 근무 체제다.
 매일 오후 4시30분 출근해 다음 날 오전 8시30분 퇴근하고, 월 157만원 수준의 기본급을 받는다. 평일 근무는 6시간, 주말 근무는 9시간만 실제 근로시간으로 인정하기 때문이다.
 인천에서 일하는 학교 야간당직자 471명 가운데, 25%에 달하는 118명이 75세 이상 고령이어서 노동 강도 문제는 더욱 심각하다.
 시교육청은 주말이 아닌 휴일이 이틀 이상일 경우 무급 휴가만 쓸 수 있다며, 2인 교대 근무로 업무 강도를 낮출 것을 권고하고 있다.
 그러나 야간당직자들은 2인 교대로 바꿀 경우, 가뜩이나 적은 임금이 절반 수준으로 줄어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입장이다.
 10년 넘게 학교 야간당직자로 일한 민 모씨(75)는 “교육청은 추석 때 무급으로 이틀씩 쉬라고 하지만, 형편 때문에 하루만 쉬거나 하루도 못 쉬는 사람이 많다”며 “이러한 문제를 보완할 수 있도록 교육청이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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