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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택시 안잡혀 ‘발 동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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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택시 안잡혀 ‘발 동동’
  • 이신우기자
  • 승인 2018.10.18 15: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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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업계 광화문서 수만명 대규모 집회…운행중단 활대될 듯
기사들 카카오 반감 확산…“카풀서비스는 대기업 욕심 채우기”

▲카카오 카풀 서비스 진출에 반대하는 택시업계 종사자들이 24시간 파업에 돌입한 18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수원역 택시승강장에서 시민들이 택시를 기다리고 있다.

전국 택시업계 종사자들이 운행중단을 예고한 18일 오전 출근길, 우려했던 '택시 대란'은 벌어지지 않았다.
이날 오전 5시께 신촌, 홍대 입구 등 서울 시내 번화가 근처에서는 '빈차' 표시등을 켜고 손님을 기다리는 택시들을 쉽게 발견할 수 있었다.


강동구 천호동 먹자골목 입구 주변에는 택시 7대가 줄지어 있었다. 술자리를 끝내고 나온 이모 씨(29)는 "오늘 오전 4시부터 파업을 한다고 해서 걱정은 했다"며 "하지만 여기는 택시를 기다리지 않고 탈 수 있는 곳"이라며 택시에 올라탔다.


손님을 기다리던 택시기사 서모 씨(60)는 "지금은 아직 별다를 게 없다"고 전했다. 강남대로 등 서울 시내 도로 곳곳에서도 손님을 태운 택시가 눈에 띄었다. 뒷유리창에 '카풀 앱 불법 자가용 영업'이라는 문구를 붙인 택시들도 있었다.


택시업계가 이날 오전 4시부터 운행중단에 들어간다고 예고했지만, 기사들은 사납금을 벌어야 하는 등 '밥벌이' 문제로 영업에 나서는 모습이었다.


이날 오전 2시부터 택시운행을 했다는 법인택시 기사 구모 씨(52)는 "개인택시는 모르겠지만 법인택시는 사납금을 빼주는 것이 아니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오후에 열리는 집회도 간부나 (오늘 운행을) 쉬는 사람만 갈 것 같다"고 말했다.


오전 7시께 상왕십리역 인근에서 휴대전화로 택시 호출 화면을 연신 들여다보던 회사원 유모 씨(29)는 "거의 매일 택시를 타는데 오늘 유난히 택시가 없긴 하다"고 말했다. 유씨는 5분가량 택시를 기다리다 결국 버스를 타고 회사로 향했다.


오전 8시 30분께 신촌역 1번 출구 앞에서 카카오택시 앱으로 택시를 잡던 배모 씨(22) 역시 "평소 5분이면 잡히는데 15분째 안 잡히고 있다"며 발을 동동 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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