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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관악구, 살아온 이야기를 책으로 남겨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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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관악구, 살아온 이야기를 책으로 남겨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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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4.04.09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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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매일/서울> 서정익 기자 = 관악구가 ‘어르신 자서전 제작’에 참여할 대상자를 모집한다. 구는 지난 2011년부터 노인들이 살아오면서 체득한 지식과 경험을 후손과 사회가 공유하고 책으로 인생을 정리하는 새로운 문화운동을 사회전반에 확산시켜 나가기 위해 자신의 삶을 기술한 자서전 또는 회고록을 제작할 수 있도록 지원해왔다.‘어르신 자서전 제작’ 사업은 만 65세 이상 관악구 거주 주민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자서전 기술(記述) 및 제작비용을 1인당 250만 원씩을 지원한다. 자서전 제작은 전문기관인 ‘희망사업단’에 위탁해서 시행하고 있으며, 제작 완료 후에는 공동출판기념회를 개최한다.지난 3년 동안 빨치산 출신이라는 특이한 이력을 지닌 박정덕(84) 할머니의 ‘바람에 꽃잎은 져도’, 3대가 200여 년을 넘게 관악구 봉천동에 거주한 김기선(75) 할아버지의 ‘서울 토박이의 현대사여행’ 등 총 24권의 자서전이 출판됐다. 평북 정주에서 태어나 실향민으로 살다가 관악구를 제2의 고향으로 삼아 지역에서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치며 지난해 자서전에 참여했던 윤흥규(88) 할아버지는 “관악구는 내 집이고 친구”라며 “지역에서 활동했던 지난날을 생각하니 흐뭇하고 걸어온 길을 가까운 사람들에게 알리니 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또한, 노인들의 삶을 기록한 자서전은 관내 구립도서관에 비치해 젊은이들에게 삶의 지혜를 전달하는 창구 역할을 하며, 개인의 삶 속에 스며있는 시대상과 생활상을 조명해 지역사료로도 활용된다. 구 관계자는 “특별한 사람만 자서전을 쓰는 것이 아니라 평범한 사람들도 자신만의 이야기를 남길 수 있다. 지금까지 24명의 어르신들이 들려준 진솔한 이야기는 주민들에게 큰 교훈과 감동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자세한 사항은 희망사업단(010-9204-7058) 또는 관악구청 도서관과(879-5703)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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