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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출신 국회의원, 예산확보 '과잉홍보'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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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출신 국회의원, 예산확보 '과잉홍보' 논란
  • 여수/ 나영석기자
  • 승인 2018.11.07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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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남 여수출신 국회의원 2명이 “지역내 진성여자고교 시청각실 신축비 5억9500만 원을 교육부 특별교부금으로 확보했다”며 꼭 같은 홍보자료를 동시 배포해 과잉홍보 논란을 자초하고 있다.
 여수출신 국회 바른미래당 소속 최도자 의원(비례대표)은 지난 5일 오전 보도자료를 통해 “지역 교육현안인 여수 진성여자교고의 시청각실 신축비 5억9500만 원을 교육부 특별교부금으로 확보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진성여고는 오래된 역사를 가진 여수의 대표적인 고등학교이지만 시청각실이 없어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는데 큰 어려움을 겪어 왔다”고 부연했다.
 최 의원 측은 이번 예산 확보로 해당시설이 신축된다면 학생들에 대한 교육성과가 극대화되는 것은 물론,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지역사회의 여러 교육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민주평화당 이용주 의원(여수 갑)도 같은 날 오후 자신의 홍보자료를 통해 올해 상반기 중 진성여자교 시청각실 신축비 5억9500만 원 등 모두 15억9600만 원의 교육부 특별교부금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자신은 지역구인 여수시 갑구 뿐 아니라 여수시 전체를 아우르는 예산 확보에 주력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고 자평했다.
 이번에 여수 을구에 있는 여수화양고등학교 기숙사 보수비 10억100만 원을 확보한데 따른 홍보로 보여진다.
 이날 여수 진성여자고교 시청각실 신축비 5억9500만 원 확보치적을 2명의 국회의원이 같은 날 꼭 같이 홍보하고 나서 학부모들을 어리둥절케 했다.
 일각에서는 차기 총선을 불과 18개월여 앞두고 이들 의원들이 ‘과잉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국회의원들이 지역구에 예산을 확보하면 관련단체에서 치적을 홍보하는 플래카드를 내걸어 홍보하고 있다.
 이용주 의원의 경우 최근 음주운전을 자행하는 등 지역민의 신뢰를 잃고 있는 상황에서 이같은 홍보열을 올려 오히려 역효과를 낼 가능성도 없지않다.
 학부모 김모씨(56)는 6일 “국회의원들이 지역 학교발전을 위해 열심히 일하는 것은 긍정적인 일이지만, 꼭 같은 사안을 놓고 같은 날 꼭 같은 홍보자료를 내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 때문에 일부 시민들은 2건을 합쳐 11억9000만 원을 확보한 것 아니냐는 의문(?)도 제기한다.
 이들 2명의 국회의원들은 이같은 행위에 대해 별도의 해명자료를 내놓지 않고 있다.
 이에대해 진성여자고 측은 “3년전 최도자 의원을 통해 관련 예산 필요성을 건의했으며, 이용주 의원은 지난 5일에야 관련자료를 요구했을 뿐 아직 교육부나 전남도교육청으로부터 확정된 공문은 받아보지 못했다”고 밝혔다.
 여수진성여중·고교는 여수지역 유력인사가 설립한 사립학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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