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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평구, 구민 염원 담은 국립한국문학관 ‘옛 기자촌’으로 최종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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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평구, 구민 염원 담은 국립한국문학관 ‘옛 기자촌’으로 최종 확정
  • 임형찬기자
  • 승인 2018.11.08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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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은평구(구청장 김미경)는 국립한국문학관 건립 부지로 진관동 ‘옛 기자촌’이 최종 선정됐다고 8일 밝혔다.

 

문체부는 문학진흥 정책의 일환으로 사업비 600억원, 1만 4000㎡ 규모의 국립한국문학관을 건립하기 위해 지난 2015년부터 문학관 건립 기본계획 용역을 시작으로 지방자치단체 대상 부지 공모, 문화진흥정책위원회 및 국립한국문학관 건립위원회 발족 등을 추진해 왔다.

 

이번에 건립 부지로 선정된 은평구 기자촌은 1960년대 정부가 한국기자협회 소속 무주택 기자들을 위해 조성한 언론인 보금자리로 기자출신 문인을 다수 배출한 곳이며 2006년 은평뉴타운이 들어서면서 신도시로 새롭게 변모한 지역이다. 2015년 문체부가 실시한 문학관 건립 기본계획 용역에서 가장 높은 점수(최우수)를 받기도 했다.

구는 이 곳에 국립한국문학관을 유치하기 위해 2016년 김우영 전 은평구청장 시절부터 김미경 현 은평구청장에 이르는 3년 여 동안 공모 신청, SH공사 협의, 문학관 유치 추진위원회 구성, 기자촌홈커밍데이, 은평구민 문학관 유치 지지서명(49만명 중 28만명 참여) 등 다양한 노력을 쏟아왔다.

 

문체부 건립추진위원회에서는 은평구 기자촌과 함께 서울 중구 ‘문화역서울284’와 경기도 ‘파주 출판도시’, ‘헤이리 문화예술인 마을’을 선택지로 놓고 마지막까지 고심했으나 지난달 31일 후보지에 대한 최종 현장방문을 통해 부지 및 건축규모 확장성, 지리적 접근성을 두루 충족하는 은평구 기자촌이 낙점됐다.

 

구는 정지용·이호철·윤동주 등 숭실학교 출신 문인을 비롯한 100여명의 문학인과 언론인들이 거주했던 문학의 고장이라는 구의 역사성과 상징성을 반영해 문학관 예정부지 바로 밑에 ‘예술인마을’을 조성할 계획이다. 아울러 통일의 염원을 담아 분단 역사를 조망하는 통일박물관, 40여년 간 은평에서 활동한 분단문학의 대가 ‘이호철 선생’의 삶과 작품을 재조명하는 이호철문학관 건립도 추진하고 있다.

 

김미경 구청장은 “이 곳은 고전과 근대, 현대를 아우를 수 있는 문학과 예술의 메카로 거듭날 것”이라며 “모든 사업이 완료되는 2025년에는 한반도 정중앙에 위치하고 경의선 출발지이자 서울의 관문인 은평구가 평화통일 시대에 문화르네상스를 이끌어 갈 중심이 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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