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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해경 'GS칼텍스 비리' 몰랐나 봐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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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해경 'GS칼텍스 비리' 몰랐나 봐줬나
  • 여수/ 나영석기자
  • 승인 2018.11.16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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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남 여수산단 대표기업인 GS칼텍스(대표이사 허진수 회장)가 10년가량 여수 앞바다에서 차명회사를 만들어 각종 비리를 저질러 온 사실이 해양경찰청 본청 수사로 드러나면서 현지에 소재한 여수해양경찰서(서장 장인식)는 그동안 무엇을 했는지에 대해 지역민의 의아심이 커지고 있다.
 해경 본청 수사결과 GS칼텍스는 최근까지 9년여동안 여수광양항 항만 예인선업계의 질서를 무너뜨리고, 대기업의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일감몰아주기 등 ‘전횡’을 일삼아 온 혐의가 입증됐다.
 이번 해경 본청 수사결과에 대해 지역민들은 “터질 것이 터졌다”며 지역내 토착비리 가운데 하나인 바다질서 문란행위를 일삼은 GS칼텍스 뿐 아니라 한사코 이를 외면한 것으로 보여지는 여수해경에 대한 비판도 함께 제기하고 있다.
 항만 예인업계 관계자는 15일 본지와 통화에서 “(여수해경)이 아무래도 자주 얼굴을 맞대는 업체에 대해 직접 수사하기가 쉽지않았을 것으로 보여진다”며 “여수해경에 직접 민원을 제기한 적은 없으나, 항만비리에 대해 지역내에서 이미 대부분 잘 알려져 있다”고 말했다.
 주민 김모씨(64·중앙동)도 “여수해경이 토착비리 연루 등에 대해 직접 수사하기가 쉽지않았겠지만, 지역내 대기업의 장기간 비리를 ‘몰랐는 지’, ‘봐줬는지’에 대해 판단이 서지않는다”고 지적했다.
 여수해경 스스로 현지 해양경찰의 ‘존재감을 상실하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지역민들은 “여수해경이 과감하고, 공평한 수사를 통해 시민들에게 현지 기관의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해 다소 실망스럽다”며 “비슷한 사건이 또 터지면 이번과 같은 일이 반복할 것 아니냐”는 반응이다.
 여수해경이 지난 1일 자체 행사인 화정면 제도리를 찾아 펼친 ‘낙도 이동민원실’에 GS칼텍스를 참여토록해 인적·물적 지원을 받은 사실에 대해서도 뒷말이 무성하다.
 여수해경 ㄱ모 수사과장은 비리에 연루돼 검찰수사를 받으면서 수개월째 수사과장 자리가 공석이다.
 이에 여수해경 관계자는 “이번과 같은 대형 토착비리사건에 대해서는 업체와 무관한 광역수사팀(본청)이 맡아 처리하는 것이 성과를 더 낼수 있다”며 GS칼텍스와의 유착설을 부인했다.
 이번 사건의 수사는 지난 3월 여수의 관련업체 인사가 해양경찰청에 수사의 필요성을 제기하면서 해경이 이를 공식 인지해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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