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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4.3 희생자 위령비 日 오사카에 건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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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4.3 희생자 위령비 日 오사카에 건립
  • 제주/ 곽병오기자
  • 승인 2018.11.20 08: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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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오사카에 4·3 희생자 위령비가 건립됐다.
 재일본 제주4·3희생자위령비건립실행위원회는 18일 오사카시 텐노지구에 있는 통국사 경내에서 ‘제주4·3희생자위령비’ 제막식을 거행했다.
 제주 4·3 70주년을 맞아 위령비가 제막된 오사카는 제주 출신 재일동포들이 가장 많이 사는 지역이다.
 위령비는 70㎝ 높이 8각 기단 위에 10㎝ 높이의 얇은 기단 다섯 개를 더 쌓은 기단부와 삼각 형태의 높이 240㎝ 탑을 얹은 모습으로, 위령의 뜻이 다음 세대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고자 비를 전체적으로 어린이들이 쉽게 볼 수 있는 눈높이에 맞춰 건립했다.
 비문에는 ‘제주 4·3은 1948년 4월 3일에 일어난 무장봉기가 발단돼 그에 대한 무력진압 과정에서 약 3만 명의 도민이 희생된 비극이다’고 적었다. ‘무장봉기는 당시 미군정이 실시하려 했던 ‘남조선 단독선거’ 즉 남북분단을 반대해 들고일어난 것으로 도민들에 대해 경찰과 우익단체들의 횡포가 그 바탕에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4·3의 발단과 전개 과정을 간략히 서술했다.
 위령비 제막 이후 살풀이춤, 판소리 ‘4월의 이야기’, 어린이 합창단의 합창, 풍물, 민중가수 최상돈의 노래가 이어졌다. 제막식에는 오사카는 물론 도쿄와 교토 등지에서 온 재일동포 등 500여 명이 참석했다.
 지난 1998년 4·3 50주년을 맞아 오사카에서 다시 위령제가 열리고 나서 매년 위령제가 이어지고 있다. 최근에는 도쿄와 오사카에서 하루의 시차를 두고 각각 추모행사와 위령제를 개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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