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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 5G 상용화 성공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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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 5G 상용화 성공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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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8.12.02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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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세계 최초로 5G 시대가 열렸다. 통신 3사는 1일부터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6대 광역시 중심지 등에서 차세대 이동통신 5G 상용화 서비스를 세계 최초로 개시했다. 5G의 전송 속도는 LTE의 최대 20배인 20Gbps에 이르고, 한꺼번에 전송할 수 있는 데이터양도 100배 크다. 지연 속도는 1ms(0.001초)로 LTE 대비 100분의 1로 줄어든다. 다만 이통사가 개시하는 5G 서비스는 기업용 모바일 라우터(네트워크 중계장치·동글)를 이용한 것으로, 일반 고객이 5G 상용화를 체감할 수 있는 시점은 내년 3월 5G 스마트폰이 본격 출시된 이후가 될 전망이다. SK텔레콤은 제조업 분야 기업 고객에게 먼저 5G 상용 서비스를 제공했다. 산업용 5G 서비스는 모바일 라우터, 통신, 솔루션이 패키지로 제공된다. 이용료는 맞춤형 서비스 특성상 기업마다 다르다. LG유플러스도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과 일부 광역시를 중심으로 5G 전파를 발사했다. 5G 라우터를 활용한 서비스를 우선 선보이고 내년 3월 이후에는 5G 스마트폰을 통해 다양한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KT는 3.5㎓ 대역 100㎒ 5G 상용 주파수를 송출한 뒤 과천관제센터에서 5G 개통을 기념하는 내부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KT는 5G 인프라 구축의 첫 단계로 수도권과 전국 6대 광역시의 주요 인파 밀집 지역을 비롯해 제주도, 울릉도, 독도를 포함한 도서 지역까지 커버하는 5G 상용 네트워크를 선보인다.


5G는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자율주행차, 첨단 핀테크 구현 등에 없어서는 안 될 4차산업혁명 시대의 핵심 인프라다. 5G 전국망이 촘촘히 구축되고, 서비스가 대중화하면 우리의 일상은 완전히 달라질 수 있다. 거의 모든 분야에서 거리의 한계가 사라지고 실시간으로 연결되며 지금까지 상상 속에서나 가능했던 초연결 사회가 실현된다. 시속 1백㎞로 달리던 자율주행차가 도로 위 장애물을 순식간에 피하고, 서울의 의사가 최고화질의 영상을 보며 로봇으로 제주의 환자를 수술할 수도 있다. 초고화질급 영상을 끊김 없이 볼 수 있고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등을 결합하면 실감형 미디어 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 산업적 측면에서도 제조업이나 서비스업 가릴 것 없이 많은 변화를 예상할 수 있다. 스마트팩토리, 스마트쇼핑, 스마트 신호체계, 스마트농장, 스마트병원 등도 5G 인프라 없이는 완벽한 구현이 불가능하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은 5G 이동통신 시장이 2026년에는 26조5천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KT 경제경영연구소는 5G가 창출할 사회경제적 가치가 2030년엔 47조원을 넘을 것으로 내다봤다. 5G 인프라를 활용해 신규 서비스를 창출할 분야가 많다는 의미다. 세계 최초로 5G 상용화에 성공했으니 정보통신기술 강국의 면모를 살려 4차산업혁명을 선도하며 새로운 일자리도 만들어 내기 바란다.


5G 시대에 통신의존도가 높아지고 초연결 사회가 심화할수록 네트워크 안정성 확보는 더욱 중요해진다. 우리는 얼마 전 KT 아현지사 지하 통신구 화재 사고로 서울의 한쪽이 완전히 마비되는 '통신대란' 사태를 똑똑히 지켜봤다. 5G 시대에 깊숙이 들어가면 갈수록 그런 일이 재발하면 혼란과 피해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커지리라는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 어떤 일이 있어도 그런 일이 발생하지 않아야 한다. 일차적으로 사업 주체인 통신사들이 안전망을 제대로 구축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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