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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구, 공유도시를 향한 발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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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구, 공유도시를 향한 발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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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4.05.15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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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건·공간·재능과 정보 등 다양한 분야에서 공유 적극 추진- 주민 간 유대감과 정서공유 목표, 마을공동체 회복에 노력 <전국매일/서울> 박창복 기자 = 강동구(구청장 권한대행 신용목)가 공유도시를 향한 사회적 흐름을 타고 물건(장난감, 아이 옷, 공구 등)·공간(공공시설 유휴공간의 주민이용)·재능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적극적으로 공유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각자 직면한 경제, 사회적 문제들을 ‘공유’라는 방법을 통해 민·관이 함께 해결하고자 함이다. 작년부터 ‘공유경제’가 꾸준히 화두에 오르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살림살이가 팍팍해지면서 비싼 물건을 사서 놀리기 보다는 사람들과 공유하면서 필요할 때만 사용하는 것이 더 합리적이라는 인식이 자리 잡기 시작한 것이다. 실례로, 빈 침대를 여행객들에게 대여해주는 서비스로 시작한 에어비앤비(AirBnB)는 불과 몇 년 만에 세계 최대 온라인 숙박중개업체로 성장해 누적 이용객이 1100만 명을 넘어섰고, 기업의 가치는 무려 1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에어비앤비 이외에도 카쉐어링 서비스인 집카(zipcar) 역시 큰 성공을 거두어 공유경제 스타기업으로 성장했고, 이는 ‘코자자(Kozaza)’나 ‘쏘카(Socar)’형태로 전파돼 국내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는 사람들이 소유의 시대가 아닌 공유의 시대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트렌드에 발맞춰 각 지방자치단체도 앞다퉈 크고 작은 형태의 공유와 관련된 정책을 실시하고 있고, 이러한 공유경제 바람이 강동구에도 불고 있다. ■ 물건의 공유 … 동동레코텍과 공구도서관 ‘동동레코텍’은 강동구에 있는 어린이 장난감 도서관이다. 영유아기 아동 발달에 필요한 장난감 가격은 비싼데 비해 사용기간이 짧아 경제적 부담이 되고 있는 장난감을 저렴하게 대여하는 서비스를 추진하고 있다. 관내 두 군데의 동동레코텍(성내점-강동 어린이 회관, 천호점-강동구민회관)을 운영하는 데, 성내점은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천호점은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각각 주6일간 운영되고 있어, 타구에 비해 주민들의 접근성을 더욱 높였다. 한 손에 쥘 정도로 아주 작은 딸랑이에서부터 자동차, 미끄럼틀까지 구비돼 있는 장난감의 종류도 다양하다. (성내점 2379개, 천호점 1094개) 많은 아이들이 돌려쓰는 장난감이라 위생적인 측면에서 걱정될 수 있는 부분 역시 특히 신경 썼다. 원목, 플라스틱 장난감은 소독액을 꼼꼼히 뿌려 장난감 소독기로 소독하고, 천으로 된 장난감은 세탁, 건조 후 매일 소독하는 등 종류별로 소독 방법을 달리 하고, 연 2회 전문업체를 통한 별개 소독도 실시하고 있다. 동동레코텍의 장난감 대여는 신분증만 있으면 누구나 할 수 있다. 주민들은 기준에 따라 바우처회원과 일반회원으로 나누어, 바우처회원은 한 달 본인부담금 6,000원을 내면 33,000원이 적립되며, 한도 내에서 장난감을 대여할 수 있고, 바우처회원이 아닌 일반 회원도 기본 대여료에서 50%할인된 가격으로 대여가 가능하다. 기타 서울시민은 장난감 가격의 10% 수준으로 대여할 수 있다. 온라인시스템(www.gdkids.or.kr)을 이용해 대여가 가능한지 미리 살펴보고, 택배서비스를 신청할 수 있다는 것도 큰 장점이다. 이외에도 매월 장난감 구입 전 주민들에게 신청을 받아 추천 우선순위대로 장난감을 구입하고, 구입 후에는 홈페이지에 게시하는 것은 물론, SMS로도 결과를 알려주어 어떤 장난감이 새로 들어왔는지 쉽게 알 수 있도록 했으며, 장난감 중고장터를 개최하는 등 주민들이 아이 장난감을 부담 없이 서로 공유하도록 힘쓰고 있다. ■공간의 공유 … 관내 공공시설 유휴공간 틈새시간 이용 구는 관내 공공시설의 활용하지 않는 총 40개 공간을 지역주민에게 개방해 주민들이 더욱 편안하게 각종 모임을 진행할 수 있도록 장소를 제공하고 있다. 이용료는 시설규모에 따라 달라지지만 대부분이 무료다. 인터넷예약시스템(yeyak.seoul.go.kr)에서 내용을 확인해 예약하면 강의실 외에도 강당, 멀티미디어실, 스튜디오 등 다양한 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구는 야간과 주말에 개방하는 곳을 늘리고 시설을 정비해 주민들이 더 자유롭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이에 대해서 꾸준히 홍보할 계획이다. ■재능과 지식의 공유 … 재능공유플랫폼 설치 구는 물건과 공간 뿐 아니라, 재능과 정보까지 공유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재능공유플랫폼설치’라는 계획아래, 각종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 매 짝수 달 셋째 주 목요일에 실시하는 ‘재능나눔 기부데이’에는 재능 나눔이 가능한 지역인재를 활용해 이를 원하는 지역주민과 재능을 공유할 수 있도록 한다. 관내 주민이라면 누구나 자신이 가진 재능을 공유할 수 있으며, 그 분야는 냅킨공예·리본공예·설탕공예·동화구연 등 다양하고 자유롭다. 매월 월 2회 이상 실시되는 ‘지식기부 아카데미’도 있다. ‘재능나눔 기부데이’에서는 주민 누구나가 재능을 나눠주는 주체였다면 ‘지식기부 아카데미’는 관내 기업체, 개인 등 각 분야의 ‘전문가’를 중심으로 지식기부 네트워크를 구축해 그들의 지식을 주민들과 공유하도록 한다. 건강강좌, 재무설계, 부부교실, 생활법률교실 등 ‘재능나눔 기부데이’에 비해 좀 더 전문적인 강좌들로 구성돼 있다. 이외에도 관내학습동아리들이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심리상담, 이·미용, 웃음치료 등 각종 동아리 주제와 관련된 봉사를 할 수 있도록 자리를 마련하거나, 관내 청소년들이 자신의 진로를 결정하는데 도움을 주기 위해 ‘교육분야멘토(우수학생, 에듀봉사단)’를 초대해 학부모와 학생들이 고민하는 것에 대해 상담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이 모든 활동을 강동구 ‘평생학습센터’(☎02-3425-5220~5)를 중심으로 이루어지며, 평생학습센터는 평소 학습·소통·나눔이라는 목표아래 오랫동안 학습활동을 진행해왔다. 그동안의 성과를 바탕으로 평생학습센터에서 Human 자원의 플랫폼을 구축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 진행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구는 올해 ▲아이 옷 공유하기, ▲공구도서관, ▲공유서가, ▲카쉐어링과 주차장 공유 등 관내 공유와 관련된 문화가 확산되고 주민들이 공유에 대해 좀 더 친숙하게 느낄 수 있도록 다양한 공유관련 정책을 시행할 계획이다. 그러나 ‘공유’라는 것이 주민이 주인공이 돼 각자 소유한 것을 많은 사람들과 함께 나누는 것인 만큼, 구 관계자는 “주민들이 더 적극적이고 활동적으로 공유정책에 몸소 참여할 수 있도록 다양한 자리를 마련하고, 주민과 주민사이의 교량역할을 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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