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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경제 2%대 성장…잠재성장률 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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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경제 2%대 성장…잠재성장률 하회
  • 이신우기자
  • 승인 2018.12.30 16: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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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소비 증가세 둔화·건설투자 2년째 감소세…설비투자 소폭 증가세
수출단가 연간 증가율 반 토막…취업자증가 폭 10만~12만5천명 안팎

 내년 우리 경제가 2%대 중반의 성장률을 보이면서 잠재성장률을 대체로 하회할 것으로 내다봤다.
 민간소비 증가세도 둔화하고, 건설투자도 2년째 감소세를 이어가면서 올해보다 성장세가 둔화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취업자 증가 폭도 10만 명대 초반에 그쳐 올해와 비슷한 고용 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설비투자는 기저효과로 인해 소폭 증가세로 전환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30일 주요 경제연구기관장을 상대로 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연구기관장들은 내년 한국 경제가 2.4∼2.7%가량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설문조사에는 최정표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 이재영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원장, 장지상 산업연구원 원장, 손상호 한국금융연구원 원장, 이동근 현대경제연구원 원장, 권태신 한국경제연구원 원장, 김도훈 국가미래연구원 원장 직무대행 등이 참여했다.
 내년 한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로는 기관장 7명 중 1명(KIEP)이 2.7%, 1명(산업연)은 2.6∼2.7%를 제시했다. 2명(KDI·금융연)은 2.6%, 2명은 2.5%(현대연·미래연), 1명(한경연)은 2.4%로 각각 내놓았다.
 올해보다는 성장세가 둔화하면서 잠재성장률을 밑돌 것이라는 게 이들의 대체적인 전망이다.


 최정표 KDI 원장은 “내년 우리 경제는 내수 경기가 둔화하는 가운데 수출 증가세도 점차 완만해지면서 2.6%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며 “투자 부진으로 내년 경제성장률은 잠재성장률(2.7~2.8%)을 소폭 하회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태신 한국경제연구원장은 “내년 경제성장률은 이미 하향세로 진입한 투자에 동반해 소비 및 수출 증가세까지 둔화하며 성장 흐름이 2.4%로 약화할 것”이라며 “잠재성장률(2.5~2.6%)은 총체적 둔화양상”이라고 설명했다.
 연구기관장들은 한국의 수출 증가율이 통관기준으로 올해 6%대에서 내년 2∼3%대로 절반 이하 수준으로 둔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세계 경기 둔화 영향으로 수출물량이 소폭 증가에 그치고, 수출단가도 반도체 가격 하락과 국제유가 약세 등의 영향으로 하방압력이 커지면서 연간 증가율이 올해 대비 반 토막 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정지상 산업연구원장은 “품목별로 반도체가 메모리 분야의 수요 확대에도 공급 우위 기조의 지속과 성장 둔화에 따른 가격 하락 압력으로, 석유 관련 제품은 국제유가 하락 영향으로 증가세가 둔화할 전망”이라며 “반면 조선은 선박 수주 회복으로 수출이 늘어나고 디스플레이도 수출감소 폭이 둔화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연구기관장들은 건설투자는 올해보다 감소 폭이 확대되면서 2년째 마이너스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봤다.
 다만 설비투자 증가율은 올해 감소세에서 증가세로 전환할 것이란 의견이 많았다.
 이동근 현대경제연구원장은 “설비투자 증가율은 올해 마이너스에서 내년에 정부의 혁신성장 기조로 인한 투자 증가, 하반기 기저효과 등으로 소폭 증가세로 반등할 전망”이라며 “다만 세계경기와 수출경기둔화, 반도체 산업 투자 축소, 자금조달 여건 악화 등으로 증가율은 낮은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말했다.


 민간소비 증가율도 올해보다 다소 둔화할 것으로 연구기관장들은 전망했다. 다만 올해(2.8% 정부 전망치 기준) 대비 2.4%(KDI·현대연·한경연), 2.5%(KIEP), 2.6%(금융연) 등으로 둔화 폭이 크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 취업자증가 폭은 올해(11월까지 10만 3000명)와 비슷하거나 소폭 늘어난 10만∼12만 5000명 안팎이 될 것으로 연구기관장들은 내다봤다. 내년 취업자 증가 폭은 지난해(32만 명)와 비교하면 여전히 3분의 1 수준이다.
 구체적으로 10만 명 내외(KDI·한경연), 올해와 비슷(산업연), 12만 명(KIEP), 12만 5000명(현대연)이란 수치를 각각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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