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 초·중등 대학까지 학제개편 필요”
“교육사업 역사·평화·통일교육에 역점”
이재정 경기교육감 새해설계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은 "올해 신설하는 미래교육국이 2030년 이후 미래사회를 준비해가는 다양한 정책들을 연구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교육감은 "미래사회를 위해 앞으로 이해력(언어), 논리적 표현(수리) 두 가지 분야가 교육의 핵심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유아부터 대학교육까지 아우르는 학제를 개편, 인재양성 트랙을 정확하게 분화해야 한다"라고도 주장했다. 아울러 "역사, 평화, 통일교육에 역점을 두고 학생들이 스스로 다양한 체험학습을 만들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4년만에 조직개편을 단행하면서 '미래교육국'과 '교육과정국'을 신설했다. 신설조직의 역할은
-미래교육국과 교육과정국은 미래교육의 대단히 중요한 쌍두마차 역할을 할 것이다. 미래교육국은 2030년 이후를 준비해가는 과정에서 학교가 어떻게 변화해야 할지 등을 주로 연구해 갈 것이다. 교육과정국은 학교와 학생에게 직접 적용되는 교육 내용과 방법(이를테면 체험학습, 자유학년제 등)을 구체적으로 다루는 국이 될 것이다.
앞으로 도교육청은 정책을 연구하고 개발, 평가하는 데 집중하고 이를 집행하는 건 교육지원청과 학교가 될 것이다. 도교육청 업무 자체도 부서 간 TF를 만들어 공동 논의, 공동 토론하는 것을 강화하려고 한다. 올해는 과도기가 될 것 같다.
●2030년의 의미는
-학령인구가 지난 10년간 22만여명 줄었다. 앞으로는 더 준다. 2030년 하한선까지 갈 것이다. 학생 수가 대폭 주는 2030년을 대비한 계획을 지금부터 세워야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이 교육 방법과 내용을 학생 개인 맞춤형으로 바꿔가야 한다는 점이다. 개개인을 위한 교과과정 편성도 연구할 단계가 왔다.
또 이러한 맥락에서 학교 공간도 교사와 학생, 학부모가 자유롭게 만날 수 있는 공간으로 재구조화되어야 한다. 도서관에 처음으로 스타벅스를 넣은 일본 사가현 다케오시 사례와 같이 교육 구성원이 서로 만나 호흡하는 공간이 필요하다.
●일부 사립유치원 비리 문제 근본적 대책은
-사립유치원도 처음학교로 입학관리시스템과 에듀파인 회계관리 시스템에 모두 참여해야 한다. 또한 족벌경영에서 물러나 제3자를 원장으로 세우는 등 투명한 관리를 했으면 좋겠다. 법인이 어려워 협동조합 형태로라도 관리운영체계를 만든다면 도교육청도 발전적인 방법으로 지원할 수 있을 것이다.
또 도내 사립유치원 절반 정도가 영세하게 운영되고 있다. 이런 유치원을 묶어서 병설유치원화하는 방안을 작년까지 고민해왔다. 이런 부분을 더 연구해 속도감있게 대안을 만들어 내도록 할 것이다.
●남북 협력 기류 속 교육교류도 빼놓을 수 없다. 내년에 역점을 둔 평화통일 관련 교육사업은
-올해는 3·1운동 100주년이다. 또 한반도 관계가 발전적으로 가고 있다. 평화, 통일, 역사교육에 역점을 두겠다. 8대 체험학습 중 역사체험, 평화·통일체험에 집중했으면 좋겠다.
이를테면 중학교 자유학년제 프로그램으로 학생들이 유관순 열사가 태극기를 만들어 돌았던 코스를 도는 것도 의미 있지 않을까 싶다. 이런 것들은 교사에게 부담을 주는 게 아니라 학생들이 직접 구상했으면 좋겠다. 또 올해 상반기쯤 학생 대표단을 미래세대 대표로 북에 방문하도록 하는 것을 계획 중이다.
●올해는 혁신학교 10주년이자 세월호 참사 5주기이기도 한데 소회는
-교실에서부터 시작한 혁신교육은 지난 2009년 13개 혁신학교로 출범했다. 올해 650개 학교가 혁신학교가 된다. 10년 이후 단계로는 혁신교육을 지역별로 논의해보자는 것이다. 획일화된 이야기 하지 말고 각 지역에서 혁신학교, 비혁신학교, 시장, 시의원, 도의원, 시민사회단체 등 전문가들 다 모여서 혁신교육을 논의했으면 좋겠다.
이러한 논의는 (모든 자치단체가 혁신교육지구에 참여하는) 오는 2020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지 않을까 싶다.
또 세월호 5주기인 만큼 학생들이 '416단원고 약전' 등을 읽으며 세월호 의미를 다시 생각해봤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