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조건만남'을 미끼로 성매수를 원하는 남성을 유인해 폭행하고 돈을 빼앗은 10대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제주서부경찰서는 8일 강도상해 등의 혐의로 A군(17)과 B군(17) 등 8명을 붙잡고 3명을 쫓고 있다고 밝혔다.
A군 등 6명은 지난 5일 오전 4시께 휴대전화 채팅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조건만남을 신청한 30대 남성을 제주시 연동의 한 모텔로 불러 폭행하고 금품을 빼앗은 혐의를 받고 있다.
B군 등 5명도 지난해 12월 31일 오전 2시께 제주시 내 모텔에서 같은 방법으로 유인한 30대 남성을 수차례 때리고 현금 등을 갈취한 혐의를 받는다.
특히 B군 등은 폭행뿐 아니라 피해자를 흉기로 위협하고 발등에 상해를 입히기까지 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성매수를 시도한 남성들이 이 같은 사실이 외부에 알려지는 것을 막기 위해 쉽게 현금을 내준다는 점을 노려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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